PC 케이스는 보통 메인보드나 파워에 따른 크기로 분류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유행에 굉장하고 사용자에 따라 취향이나 만족도가 확연히 갈리는 제품입니다. 몇 년 전부터는 어항 케이스라고 부르는 전면과 측면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강화 유리 케이스가 대세가 되었는데 여기에 추가로 BTF(Back to the Future)기능이 적용된 새로운 케이스가 빠르게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BTF는 해당 규격을 모두 만족하는 메인보드와 케이스를 같이 사용해야 하지만 시스템 조립 난이도뿐 아니라 전체적인 퀄리티(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ML-360 WIDE View BTF는 크기상 미들타워로 분류가 되지만 박스 크기가 제법 큰 편이라 처음에는 조금 놀랐습니다. (그만큼 케이스 크기가 크다는 뜻이니까요.)
추가 구성품인 설명서와 부품들은 HDD가 설치되는 공간에 있으니 잘 살펴보세요.
각종 나사들과 선정리에 필요한 케이블 타이 이외에 다소 특이한 부품이 있는데 메인보드가 고정되는 스탠드 오프 나사를 풀거나 조일 수 있는 너트입니다. 사용하는 메인보드에 따라 케이스의 스탠드 오프 나사 위치를 바꿔야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꼭 필요한 부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품 하나만으로 제품의 만족도가 급 상승했습니다.)
케이스의 크기가 넉넉해서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뿐 아니라 사용자가 좋아하는 여러 가지 주변 기기나 액세서리등을 설치하더라도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를 처음 분해할 때 다소 생소했던 부분은 측면 강화 유리의 결합 방식이었습니다. 기존에는 측면 나사를 아래, 위 두 곳에 고정을 했지만 이 제품은 아래에는 걸쇠로 고정을 하고 위쪽에만 나사로 고정을 하게 됩니다. 측면을 고정할 때도 손으로 잡고 나사를 조일 필요 없이 레고 블록처럼 고정되는 방식이라 상당히 좋았습니다.
ITX, mATX, ATX의 메인보드뿐 아니라 430mm의 VGA까지 장착할 수 있으니 부품의 크기 때문에 설치가 안되거나 불편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측면 3개, 후면 한 개로 총 4개의 쿨러가 기본적으로 제공이 되며 팬 컨트롤러를 통해서 rpm 제어와 RGB 모드를 따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소켓이 한 곳이 더 남아서 추가로 팬을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BTF가 지원되지 않는 일반 메인보드나 VGA의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는 홀(hole)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있는데 별도의 고무마개가 없는 부분은 살짝 아쉽더군요. (아주 고가의 케이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10만 원 정도라면 사용자들의 기대도 좀 높아질 테니까요.)
전원, RGB, USB 포트는 케이스의 위쪽이 아닌 측면에 자리 잡고 있는데 책상 위에 케이스를 놓고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딱 맞는 위치라고 할 수 있지만 바닥에 놓고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다소 불편할 수 있겠죠. 이 부분은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 호볼호가 나뉠 거라 생각합니다.
3.5" / 2.5" 저장장치(HDD, SSD)를 고정할 수 있는 가이드와 함께 케이블 정리를 위한 벨크로 타이는 두 개가 있어서 메인 전원선이나 기타 케이블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케이스 상단은 마그네틱 방식의 메시가 아니라 별도 커버로 되어있는데 볼캐치와 같은 원터치 방식으로 꽤나 단단하게 고정이 되며 분해나 조립을 쉽게 할 수 있는데 특히나 짭수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라디에이터를 장착할때 무척이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쪽의 먼지 필터 역시 슬라이딩 방식으로 편리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팬 컨트롤러의 전원은 SATA 방식이고 RGB는 메인보드의 +5V ARGB 핀에 연결을 해야 합니다. 가운데에 있는 3핀 커넥터 역시 꼭 메인보드의 FAN 단자에 연결해야 자동으로 RPM을 조절할 수 있으니 잊지 마세요.
BTF가 아닌 일반적인 메인보드였음에도 선정리에 어려움이 없었으며 시간도 짧아서 뭐 빼먹은 게 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3 팬의 그래픽 카드도 아주 무난하게 장착할 수 있었으며 CPU 쿨러는 최대 180mm까지 사용할 수 있어서 대장급 공랭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케이스를 사용한다면 그래픽카드나 CPU 쿨러의 크기(길이, 높이)때문에 걱정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을겁니다.
메인보드가 설치되는 반대편 SSD를 장착하면 아래쪽 공간이 많이 남아서 필요 없는 케이블을 정리할 수 있으니 저처럼 선정리를 못하는 분들도 쉽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물론 BTF 메인보드를 사용하신다면 24핀 메인전원, CPU 전원, SATA, IO 포트를 바로 뒤에서 바로 연결할테니 지금보다 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팬 컨트롤러의 3핀 단자를 메인보드 FAN(System, Cha)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RPM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이 연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해야 하며 메인보드에 연결하지 않는다면 기본 쿨러들이 최대 풍속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상당히 큰 소음이 발생하게 됩니다. 팬 테스트를 해보니 900 rpm이 넘어가면 다소 거슬리는 소음이 들려서 그 이하로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팬 컨트롤러는 rpm뿐 아니라 RGB도 같이 조절할 수 있는데 한번 누를 때는 색이 바뀌며 2-3초 정도 누르면 메인보드의 RGB와 연동이 되어 더욱 화려한 효과를 연출할 수 있으며 RGB를 싫어한다면 끌 수도 있습니다.
화려한 효과나 다양한 액세서리로 화려하게 PC 내부를 꾸미려는 사용자들에게 지저분한 케이블을 정리하는 작업은 노하우나 기술이 상당히 필요하며 작업 시간 역시 긴 편이죠. 이런 이유로 BTF 기능은 파노라마 형태의 어항 케이스에는 꼭 필요한 기능 중 하나이며 앞으로는 이런 시스템들이 더욱 보편화될 거라 생각됩니다.
마이크로닉스 WIZMAX ML-360 WIDE View BTF는 이런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단순히 BTF 기능뿐 아니라 사용자들이 원하는 여러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는 제품이었습니다. 특히나 조립 편의성이 상당히 좋아서 전체적인 난이도가 상당히 낮아질 뿐 아니라 시스템을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조립하면서 뭔가 빠트렸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쉽게 진행이 되는 편이라 숙련자는 물론 처음으로 조립하는 사용자에게도 추천을 할 수 있을 만큼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었습니다.
마이크로닉스 WIZMAX ML-360 WIDE View BTF 케이스 상세정보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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