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멤브레인 키보드보다 기계식 키보드가 더 흔하고 익숙한 장치이고 게이밍 키보드의 확장에 따라 크기와 배열도 역시 이전보다 많이 작아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크기의 키보드는 일반적인 상황이나 게임에서는 괜찮지만 엑셀 작업이 많은 환경이라면 숫자키가 없는 키보드는 다소 불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게 별도의 텐키(숫자키)가 있는 넘버패드(키패드)인데 이 제품들 역시 기계식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진화를 거듭해서 이제는 스위치 탈부착뿐 아니라 3가지 사용 모드(유선, 무선)를 지원하는 제품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COX CKP01 PRO는 기존 CKP01에서 업그레이드가 되어 USB, 무선, 블루투스 3가지 입력방법으로 총 5대의 기기와 연결을 할 수 있어서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기기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포장은 박스 전체가 비닐로 밀봉이 되어 있으며 추가로 봉인 스티커도 부착되어 있습니다. 박스는 투톤으로 위쪽은 아이보리 + 핑크색으로 되어있는데 실제 CKP01 PRO 하우징과 같은 색입니다.
CKP01의 구성품은 보증서, 사용자 설명서, 넘버패드, 무선 동글, 젠더, USB 케이블, 스위치와 키캡을 분리할 때 사용하는 일체형 풀러(puller)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성품도 그렇고 내부 포장 방식도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케이블은 충전이나 유선 모드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구성품에 포함된 젠더를 사용해서 무선 수신기(동글)를 연장할 수 있습니다. 본체를 책상 아래에 두는 사용자들에게는 유용한 부품이죠. ^^
스펙상에는 255g으로 되어있는데 실측 무게는 조금 더 무겁네요. (수신기를 제외한 넘버패드 자체의 무게입니다.)
CPK01 PRO 넘버패드는 기본적인 키 배열에 2개의 키(BackSpace, Fn)와 조절 노브가 추가되었습니다. 넘버패드는 물론 키보드 역시 일반 배열에서 벗어난 키보드를 싫어하는 편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CKP01 PRO는 전체적으로 아이보리 색이지만 앞서 소개한 대로 약간의 핑크톤이 추가되어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핑크톤이 강하지 않아서 나쁘진 않았습니다.
바닥에는 연결 모드를 바꿀 수 있는 스위치가 있으며 무선 수신기를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단순하게 끼우는 방식이 아닌 자석(magnetic)으로 고정할 수 있습니다. 바닥에는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한 실리콘으로 마감이 되어있는데 높이 조절을 할 수 있는 다리는 따로 없습니다. 넘버패드 자체적으로 높이와 경사도가 있어서 사용하는데 크게 불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있는 게 좀 더 좋았을 텐데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CKP01 PRO는 3개의 LED가 있는데 왼쪽부터 Num Lock, 배터리 확인, 연결 모드를 표시하게 됩니다. 가장 오른쪽에 있는 연결 모드 표시는 USB(분홍), 무선(초록), 블루투스(파랑)로 각각 다르게 표시됩니다.
오른쪽에 있는 조절 노브는 마우스 휠처럼 래칫 방식으로 돌릴 때마다 걸림이 있는 방식이며 클릭도 가능해서 사용자가 임의로 해당 기능을 지정해서 실행할 수 있습니다.
문서 편집 시에는 백스페이스(←) 키와 Del 키를 자주 사용하다 보니 맥북 프로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불편했었는데 CKP01 PRO와 연결해서 백스페이스키를 Del 키로 바꾸니 훨씬 더 편리하더군요. Windows가 탑재된 노트북에서도 키 배열 때문에 불편했던 분들이라면 좋은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CKP01 PRO는 Fn 키와의 조합으로 무선 연결이나 LED 효과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Fn + - : 2.4GHz 무선 연결 설정
Fn + 7, 8, 9 : 블루투스 연결 (페어링 모드 진입은 2초간 누름)
Fn + / : LED 모드(효과) 변경
Fn + * : LED 색 변경
Fn + ← : 공장 초기화
초기화의 경우 1-2초가량 누르고 있는 게 아닌 한 번만 눌러도 바로 실행이 되고 기기 연결(무선, 블루투스)에 대한 부분은 초기화되지 않으니 참고하세요.
CKP01 PRO 넘버패드는 핫스왑 방식으로 원하는 사용자가 원하는 스위치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으며 리니어 타입인 후아노 스카이 스위치가 장착되었습니다. 스테빌라이저는 편리한 체리식이 사용되었으며 역방향으로 설계되었습니다.
키캡의 재질은 PBT지만 까슬까슬한 편은 아니며 염료 승화방식으로 각인이 지워질 염려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역방향으로 되어있지만 이중사출이 아니라 LED효과는 그리 강한 편은 아니니 참고하세요. 넘버패드 자체적으로 15도의 경사가 있어서 편리하게 타이핑할 수 있고 MDA 프로파일의 키캡은 이질감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선, 무선(2.4GHz 동글), 블루투스까지 총 5대의 기기에 연결을 할 수 있어서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은 물론 태블릿과 같은 스마트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으니 CKP01 PRO 하나로 대부분의 환경을 커버한다고 할 수 있겠죠.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키 입력뿐 아니라 멀티미디어나 매크로등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으며 키 변경은 단순 숫자뿐 아니라 오른쪽의 다이얼도 바꿀 수 있습니다.
해당 키를 변경하면 현재 바뀐 값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LED의 밝기와 빠르기도 바꿀 수 있습니다.
USB 케이블이나 무선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위 사진처럼 표시가 됩니다.
투명한 이중사출 키캡이 아니라 LED 효과가 화려하진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LED 모드 역시 꽤나 다양한 편입니다.
LED 모드나 컬러는 넘버패드에서 빠르게 바꿀 수 있으며 밝기나 빠르기는 소프트웨어에서 바꿀 수 있습니다.
텐키리스 키보드를 사용하는 데스크톱 환경뿐 아니라 노트북이나 맥북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후아노 스카이(Sky) 스위치는 리니어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으며 40g의 압력은 오랜 시간 사용에도 부담이 없었습니다. 기본 스테빌라이저의 철심 소리 역시 상당히 잘 잡혀있었으며 전체적인 타건감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메모리폼, IXPE, 실리콘 흡음 패드를 사용해서 전체적으로 잡소리가 없이 꽤나 깔끔한 타건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기계식 키보드의 상향 평준화가 많이 이루어졌는데 넘버패드 역시 같은 수준으로 올라온 거 같네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CKP01 PRO와 같은 넘버패드는 키보드 덕후와 같은 일부 사용자들만 쓰는 특별한 아이템이라 여겨졌지만 기계식 키보드 시장이 커지면서 인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특히나 2.4GHz의 무선과 블루투스 모드를 지원함으로 스마트기기 사용자들까지 품으면서 그 영역을 더욱더 확대하고 있죠. 여러 대의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확장성을 기반으로 키보드에서 가장 중요한 타건감이라는 기본기까지 잘 갖추고 있으니 넘버패드를 구입하려는 사용자에게는 꽤나 매력적인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COX CKP01 PRO 3모드 기계식 넘버패드 상세정보 바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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