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디오 기기의 명가(名家) 젠하이저에서 새로운 ACCENTUM Clip 블루투스 이어폰을 출시했습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클립(clip) 형태의 제품으로 흔히 말하는 귀찌 방식의 이어폰입니다. 이는 젠하이저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라인업인데 기존의 엑센텀 오픈과도 확실히 구분이 되고 있습니다. 요즘은 러닝을 하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귀찌 방식의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젠하이저에서도 이런 사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함이라 생각되네요.
엑센텀 클립은 모양도 그렇지만 고음질의 LDAC 코덱을 사용한 부분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젠하이저에서는 그동안 고집스럽게 aptX HD, Adaptive를 사용했었는데 LDAC 코덱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출시될 제품도 LDAC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겠죠.



박스는 작은 편이지만 기존 젠하이저 제품들처럼 고유의 파란색으로 일종의 패밀리 룩을 유지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는 LDAC 코덱의 지원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엑센텀 클립의 구성품은 충전용 보관 케이스와 C to C 케이블 그리고 설명서(안전, 사용)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클립형 방식이라 유선이나 블루투스 이어폰에 있는 이어팁은 구성품에 빠져 있습니다. (개봉하면서 이어팁이 왜 없지? 하고 좀 놀랐습니다. ^^)

충전용 케이스 위쪽으로는 젠하이저 로고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이며 자체로 서있을 수 있습니다. 이게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실제로 사용할 때 은근히 신경 쓰이더라고요.

앞쪽으로는 충전이나 배터리를 확인할 수 있는 LED가 있으며 뒤쪽에는 Type-C 포트가 있는데 무선 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건 많이 아쉬웠습니다. 특히나 엑센텀 클립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아쉬움이 더 커질 수밖에 없죠. 아직 정식 출시 전이기는 하지만 20만 원 중후반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클립(clip) 형태의 이어버드는 양쪽이 다른 크기로 되어있으며 실리콘 재질의 고리로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케이스와 이어버드 모두 좌우(L/R)가 표시되어 있는데 오른쪽 이어버드는 빨간색이나 조금 다른 색으로 표시했으면 좀 더 좋았을 텐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작은 쪽에는 12mm의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있으며 4개의 충천단자 있는 쪽은 배터리가 있을 거라 예상이 됩니다. 일반적인 블루투스 이어폰보다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큰 편이라서 그런지 실제 사용시간은 제법 긴 편이었습니다.

충전 단자 방향만 잘 맞으면 이어버드는 좌우 구분 없이 케이스에 보관이나 충전이 가능합니다. 꺼내서 귀에 착용할 때만 좌우 방향을 확인해서 장착하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클립형은 처음 사용해 봤는데 귀에 장착하는 게 조금 어색했지만 이질감이나 불편함은 없었으며 귀에서 빠지는 일도 없었습니다. 러닝처럼 달리기까지는 모르겠지만 빠른 걸음이나 신호등 건널 때 짧게 뛰는 정도로는 귀에서 이탈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어버드 한 개는 약 7g, 충전 케이스 포험 전체 무게는 55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엑센텀 클립의 기능은 터치 제어 방식으로 사진의 젠하이저 로고가 있는 부분을 터치해서 조절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저 부분을 상당히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다른 제품들과 다르게 지문같이 원형 모양의 양각을 새겨서 사용자가 위치를 확실히 구별할 수 있으며 터치 감도는 조금 민감한 편이었습니다.
메탈로 된 그릴 안쪽에는 소리를 재생하는 유닛(스피커)이 있으며 위쪽으로는 통화용 마이크가 있습니다. 통화용 마이크는 반대쪽에도 한 개 가 더 있어서 총 두 개가 장착되었습니다.


케이스 뚜껑을 열면 자동으로 페어링 모드로 진입이 되고 안드로이드 계열에서는 Fast Paring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 상태에서는 LDAC가 아닌 AAC 코덱으로 재생이 됩니다.

기기를 구입했는데 이어버드의 전원이 켜지지 않는다면 충전기나 보조 배터리와 연결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15초 이상 연결하면 절전 모드가 해제되는 기능으로 젠하이저 제품마다 설명서에 표시되어 있습니다.

Smart Control Plus 앱을 사용하면 엑센텀 클립의 더 많은 기능과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수 있으며 등록된 기기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엑센텀 클립은 여러 대의 기기를 사용하는 사용자들 사용자들에게는 필수라고 할 수 있는 멀티포인트 기능을 지원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멀티 포인트 기능을 꽤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고급 음질로 우선순위를 바꾸면 안드로이드 폰에서 LDAC 코덱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EQ는 어음 명로도 항목과 함께 8개의 프리셋을 선택할 수 있으며 사용자 모드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중립 / 록 / 팝 / 댄스 / 힙합 / 클래식 / 영화 / 재즈 총 8개의 프리셋이 있으며 5개의 밴드는 0.1dB 단위로 디테일하게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습니다.

프리셋이나 사용자 EQ도 있지만 이런 기능이 어려운 사용자라면 평소 자주 듣는 음악을 재생하면서 취향에 맞는 소리를 4단계로 선택을 하면 자동으로 EQ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어음 명료도 선택을 하거나 이 사운드 체크 기능을 이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어버드의 터치 기능은 좌/우 다르게 설정이 되어 있으며 앱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으로 바꾸거나 뺄 수도 있습니다. 추가로 아직까지 앱에서 오라캐스트 항목이 없지만 펌웨어 업데이트로 해당 기능이 추가가 된다고 하니 이 부분 역시 기대가 됩니다.


기기간 연결을 자동으로 바꿔주는 멀티포인트와 함께 멀티페어링은 최대 7대까지 연결할 수 있습니다. 기기를 추가할 때는 좌우 이어버드의 터치 센서를 약 3초간 누르면 기기와 연결할 수 있는 페어링 모드로 진입합니다.

엑센텀 클립을 사용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볼륨이 좀 작다"와 "예상보다 저음이 괜찮다"였습니다. 소리를 100% 최대로 한다고 해도 일반적인 커널 이어폰에 비해 작은 편이었습니다. 평소 소리를 좀 작게 듣는 편이지만 엑센텀 클립은 보통 7-80%의 크기로 들었으며 소리를 좀 더 키운다면 오픈형 구조 특성으로 누음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눈총을 받을 수 있으니 이 부분은 주의가 필요하겠죠. 그래서 집, 사무실과 같은 조용한 실내나 공원 같은 약간의 소음이 있는 공간이 아닌 지하철과 같은 대중교통에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음의 경우 12mm 크기의 드라이버 때문인지 오픈형임에도 불구하고 저음의 양감이나 타격감도 생각보다 좋은 편이라 튜닝을 제법 잘했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인 커널형 이어폰의 경우 이어팁의 크기에 따라 저음이 크게 바뀌는데 엑센텀 클립처럼 오픈형 클립은 스피커의 위치에 따라 이 소리가 굉장히 달라지더군요. 저처럼 처음 사용해 보는 분들이라면 소리가 나오는 위치를 잘 조절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역대의 표현력과는 조금 다르게 보컬의 소리는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EQ에서 이 부분을 조금 더 높이지 훨씬 좋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운드 체크 기능을 이용해서 EQ를 만들거나 어음 명료를 선택해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저는 1kHz, 4kHz 대역을 조금 더 강조했습니다.)

오픈형이라서 그런지 별도의 착용 센서는 없으며 좌우 구분 없이 한 개씩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좋은 편이라 딱히 음악의 장르를 타지는 않지만 보컬이나 잔잔한 팝 위주의 음악에 좀 더 잘 맞는 편이었습니다. 무게를 치는 웨이트를 할 때 즐겨 듣는 강하고 빠른 비트의 음악보다는 달리기를 하면서 심심하지 않게 들을 수 있는 환경에 좀 더 잘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어버드 한 개에 두 개의 마이크가 있어서 총 4개의 마이크를 사용하고 있지만 말을 하는 입과의 방향이나 거리가 멀어지면서 확실히 상대방에서는 거림감이 느껴지는 소리였습니다. 마이크의 소리가 클리핑이 된다던가 뭉개지는 건 아니었지만 오랜 시간 통화하는 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떨 때는 이니셜 D에 나오는 유로비트와 같은 빠르고 강렬한 음악이 당길 때가 있고 또 어떨 때는 시티팝과 같이 잔잔하고 편안한 노래가 필요한 순간이 있는데 젠하이저의 엑센텀 클립은 빠른 시티팝과 같이 조금은 편안한 환경에 좀 더 잘 어울리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소음이 크지 않거나 주위를 둘러보면서 어떤 작업을 해야 하는 환경에 잘 어울리는 이어폰으로 음악의 소리뿐 아니라 편리한 착용감은 오랜 시간 사용해도 피로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게임으로 비교하면 빡겜의 랭킹전이 아닌 빠른 대전과 같은 느낌의 이어폰으로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분들에게는 잘 맞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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