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닉스 타이탄 인이어 2BA 게이밍 이어폰 소개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제닉스에서 새롭게 출시한 TITAN 인이어 2BA 이어폰입니다. 지난달 제닉스 간담회에서 신제품이 전시가 되어있었지만 유일하게 실물이 공개되지 않은 제품이여서 상당히 궁금했던 제품이였습니다.
이번 신제품은 기존 타이탄 인이어 이어폰의 후속제품으로 분리형 케이블이 적용된 점은 동일하지만 신형의 경우 MMCX 타입의 케이블이라 기존의 타이탄 제품과 호환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번 신형의 또 다른 특징은 두가지 타입의 드라이버가 같이 장착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어폰에 장착되는 다이나믹 드라이버(Dynamic Driver)한개와 발란스드 아마추어 (Balanced Armature) 드라이버 두개로 총 3개의 드라이버가 장착이 되었습니다.
BA 드라이버는 감도가 상당히 좋은 편이라 음감용이 아닌 보청기용으로 만들어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태생적으로 드라이버 자체가 음질이 아닌 감도 위주로 설계된 제품입니다. BA 드라이버의 장점중 하나가 크기를 작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죠. 감도와 더불어서 분할진동이라고 하는 부분 역시 BA 드라이버의 특징이자 장점입니다. 예전 이신렬 박사님의 인터뷰를 보면 BA 드라이버는 일반 이어폰보다는 오히려 블루투스와 같은 무선 이어폰에 더 유리하다는 내용이 기억이 나는군요. BA 드라이버는 다이나믹 드라이버에 비해 고음역대에 좀 더 적합하며 주파수 대역이 좁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BA 드라이버 한개를 단독으로 사용하기 보다는 두개 이상의 조합을 통해서 각각의 대역대를 담당하도록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개의 BA 드라이버를 사용할때는 각 드라이버들의 위치들을 맞추는게 가장 중요하고 어렵다고 합니다.
제품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DD + 2BA의 조합뿐 아니라 MMCX 규격의 분리형 케이블이 적용된 부분 역시 눈에 띄는 부분이였습니다. 분리형 케이블의 장점은 수리뿐만이 아니라 케이블의 조합에 따른 소리까지 바뀔 수 있는 부분으로 사용자에 따라서는 원하는 음색을 찾는데 상당히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습니다.
케이블의 변경에 따른 소리의 변화는 너무나 오래되서 약간은 식상(?)할수도 있는 주제이지만 스피커가 아닌 이어폰에서의 케이블 교체에 따른 소리 변화는 상당히 체감이 잘 되는 부분입니다. 이시간에는 주제가 케이블이 아니기때문에 넘어가도록 하고 관련 내용이 잘 설명되어있는 프로비전스의 김도현 교수님의 유뷰브 영상을 소개하겠습니다.
▶ 출력 케이블에 따라서 소리가 바뀌는가?
타이탄 인이어 2BA 이어폰은 분리형 케이블이 적용이 되었지만 이전 제품인 타이탄과는 호환이 되지 않으며 블루투스 케이블 모듈 역시 호환이 되지 않으니 구입하시기 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제 제품의 외형이나 성능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의 포장과 구성품
HiFi Sound Earphone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오네요.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인 2개의 BA와 1개의 DD, MMCX 케이블이 적용된 부분이 가장 눈에 띕니다.
박스 양쪽에는 스티커로 봉인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이어폰과 액세서리가 담겨있는 박스입니다.
이어폰, 보관용 케이스, 추가 이어팁, 4극 -> 3극 변환젠더, 보증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4극 -> 3극 변환젠더는 케이스에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전 타이탄 인이어 제품도 그렇지만 구성품은 정말 풍성합니다.
사운드와 마이크 신호를 분리할 수 있는 변환젠더입니다. 젠더가 있다는건 기본 케이블이 4극이라는 뜻이겠죠.
이어폰을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입니다.
3개의 실리콘 이어팁과 2개의 폼팁이 추가로 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폼팁이 장착되어 있으므로 실리콘 / 폼 3쌍씩 총 6쌍의 이어팁을 제공하고 있는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 제품의 외형과 기능
BA 유닛과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포함이 되어서인지 유닛은 조금 길게 제작이 되어있습니다.
일자형의 4극 커넥터로 되어있으며 스마트폰 케이스를 사용해도 걸리지 않는 길이였습니다.
케이블은 투명 커버와 같이 한번 더 보호가 되고 있으며 약간의 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4극 커넥터로 케이블에 리모컨이 달려있습니다. 리모컨은 재생/일시정지, 트랙이동과 음성명령(애플 시리, 구글 어시스턴스)을 실행할 수 있으며 마이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리모컨이 달려있는 이어폰을 상당히 싫어하는 편입니다. 무게가 가볍긴 하지만 사용하다보면 리모컨때문에 좌/우 밸런스가 달라지게 되서 상당히 신경이 쓰이게 되더군요. 제품의 컨셉이 게이밍 이어폰인지 아니면 스마트폰 사용을 위해서 리모컨(마이크)를 장착한건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음악 감상용으로 생각할때는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유닛의 각도가 있어서 좌우 구분이 있으며 이 방향의 파악을 위해서 별도의 색으로 구분을 하고 있습니다. 글자로 하는것보다는 이렇게 색으로 하는게 시안성 면에서는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왼쪽이 파란색 오른쪽이 빨간색입니다.
유닛과 케이블의 분리가 가능해서 사용자가 원하는 케이블의 교체도 가능합니다.
케이블 포함 20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MMCX 타입의 커넥터는 보통 슈어 제품에 많이 사용이 되고 있으며 장착할때 핀이 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뒷쪽 두개의 노즐은 BA 드라이버를 위한 공간이라 생각됩니다.
제품의 처음 봤을때는 젠하이저 IE800 이어폰이 생각날정도로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였습니다. 직접 사용해보지는 않았지만 사진으로 보면 IE800보다는 조금 더 길게 제작이 되어있습니다. 오버이어가 아닌 일반적인 인이어 제품들에 비해 귀 밖으로 조금 더 튀어나오는 디자인이라 흔히 말하는 프랑켄슈타인 효과가 어느정도 생기게 됩니다.
기본 제공되는 이어팁은 실리콘이 아닌 폼팁이니다. 보통 폼팁을 제공하더라도 한쌍만 제공하고 있는데에 반해 제닉스 타이탄 2BA 이어폰은 3쌍으로 넉넉하게 제공을 하고 있습니다.
보호망은 메탈로 되어있으며 이압을 줄이기 위한 홀(Hole)이 있습니다.
케이블에도 방향 구분을 위한 Left / Right 글자가 각인되어 있습니다. 글자 전체보다는 좀 더 크게 L / R 한글자로 표시를 하거나 유닛처럼 별도의 색으로 구분을 했다면 좀 더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 테스트 (음감과 게임)
음악은 스마트폰과 PC에서 감상을 하였습니다. 타이탄 인이어 2BA 이어폰은 중저음의 성향이 강한 느낌이였습니다. 특히나 저음이 많이 강한 편이였고 저음은 강한 타격감 보다는 부드럽게 울리는 느낌이였습니다. 가장 대중적인 저음과 고음이 강조된 V자형의 사운드가 아닌 저음쪽을 더 많이 강화한 성격의 제품이였습니다. 중음에서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소리가 다소 뭉친다는 느낌이 있어서 폼팁에서 실리콘 팁으로 교환을 해보니 조금 더 낫더군요. 저는 실리콘보다 폼팁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이 제품은 오히려 폼팁보다는 실리콘 팁이 조금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중간 대역이나 고음역대의 소리가 뭉쳐서 답답하거나 먹먹해진 느낌이 든다면 실리콘 팁이나 다른 팁으로 바꿔서 사용을 해보는걸 권해드립니다.
듀얼방식인 다이나믹 드라이버와 두개의 BA 드라이버의 조합이라서 다른 제품들과는 상당히 다른 느낌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중고역대의 보컬과 저음역대쪽의 음상이 따로 떨어져있는듯한 느낌이라서 이질감이 들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사운드 출력 단자가 통합된 노트북의 경우는 상관이 없지만 일반적인 데스크탑에서 마이크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4극 -> 3극 변환젠더를 사용해야 합니다. (단순히 소리만 듣는다면 젠더를 연결할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제닉스에서 게이밍 이어폰이라는 이름을 왜 붙인건지 조금 의문이 들기는 하지만 일단 게이밍이라는 이름때문에 몇가지 게임(오버워치, 배그, 툼레이더)으로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게임에서 사용할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중 하나가 스테레오 이미지인데 제가 테스트한 제품의 특성인지 이 제품의 전반적인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왼쪽보다는 오른쪽으로 치우친 소리여서 좋은 점수를 주기는 힘들었습니다.
음악의 경우 저음 성향이 강한 부분은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이렇게 좌/우의 소리의 크기가 다르게 들리는 부분은 호불호가 아닌 분명한 단점으로 생각됩니다. 이 부분때문에 착용을 여러번 바꿔가면서 테스트를 했어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오른쪽의 소리가 더 크게 들렸습니다.
■ 제닉스 타이탄 인이어 2BA 게이밍 이어폰 정리
제닉스에서는 2020년도에도 다양한 제품들의 로드맵을 가지고 있으며 사운드와 관련된 제품에서는 타이탄 2BA 이어폰을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얼마전에 사용을 했었고 신제품 발표때 직접 만져본 타이탄 마우스와 무선(Wireless) 제품의 경우 상당히 만족도가 높았는데 반대로 이어폰은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테스트를 하면서 기능보다는 제품의 위치(포지션)이 가장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이어폰을 분류할때 음감용이나 게임용을 따로 구분한다는건 좀 애매하긴 하지만 이게 음감용의 하이파이인지 게이밍용으로 나온 제품인지 많이 헷갈리더군요. 처음에는 음감용으로 만들었지만 홍보에서는 요즘 대세인 게이밍을 넣어보자~~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어떤 기능상의 문제가 아니다보니 저와는 다르게 이런 부분을 괜찮다고 느끼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한 소리의 성향에 있어서는 사용자마다 호불호가 강하기때문에 강화된 저음이 좋다 / 나쁘다라고 할 수 없지만 좌우 밸런스의 문제는 호불호와 관계없이 분명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MMCX 타입의 케이블을 교체할 수 있는 부분과 3쌍의 실리콘팁과 3개의 폼팁으로 구성된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BA + DD 조합만을 생각한다면 59,000원의 가격 역시 괜찮은 부분이지만 두개의 조합으로 독특한 소리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워낙에 강하게 작용을 할 수 있어서 딱히 장점이라고 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해야 될 부분 그리고 추가 되어야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다양한 구성품 (케이스, 이어팁, 변환케이블)
2. MMCX 타입의 분리형 케이블 적용
단점
1. 좌우 밸런스의 차이
'이 사용기는 제닉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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