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닉스 스톰체이서LT 기계식키보드 소개
2020년에는 제닉스의 마우스 시장 공략이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타이탄 G, G Air를 비롯해서 무선 제품들까지 정말 많은 제품들이 출시가 되었고 시장의 반응 역시 좋은 편이였습니다. 이런 마우스와는 달리 기계식 키보드쪽은 새로운 제품이 없어서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좀 아쉽다고 몇번 언급을 했었는데 드디어 제닉스에서 새로운 키보드가 출시되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제품은 스톰체이서LT 키보드로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스톰체이서의 후속 제품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기존의 스톰체이서 후속이 아닌 보급형으로 새롭게 출시한 제품이죠. 4-5년전쯤 제닉스의 스톰체이서가 발표되었을때 사용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체리 스위치, PBT 재질의 이중사출 키캡도 그렇거니와 타건감 역시 좋은 편이였습니다. 지금은 이런 스펙을 가진 제품들이 많아졌지만 당시만해도 이런 스펙을 가진 제품은 그리 많지 않았거든요.
스톰체이서LT 키보드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기존 제품과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아무래도 체리 스위치에서 오테뮤로 바뀌었다는 점과 키캡의 재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때문에 가격 역시 상당히 낮아져서 현재 다나와 기준으로 42,000원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스톰체이서LT 키보드는 풀배열 제품과 텐키리스 두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제품은 104키에 4개의 기능키가 추가 된 108키를 가진 풀배열 제품입니다. LED는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단색 화이트 LED가 적용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톰체이서의 후속 제품을 상당히 기다렸던 사용자로서 이번에 출시된 제품이 어떤 느낌일지 상당히 궁금하고 기대가 되더군요. 그럼 실제 제품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제품의 포장과 구성품
박스에는 투명스티커로 봉인처리가 되어있습니다.
구성품은 키보드, 설명서로 단촐합니다. 보급형이긴 하지만 키캡 리무버 하나쯤 넣어줬다면 좋았을텐데 살짝 아쉽더군요. 그래도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단점으로까지 지적할만한 부분은 아니였습니다.
각종 기능키와 하드웨어 매크로 설정 방법 그리고 LED 변경에 대한 부분이 설명이 되어있습니다. RGB 방식이 아니기때문에 그리 복잡하지 않고 관련 내용 역시 키캡에 모두 각인이 되어있어서 쉽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제품의 외형과 기능
기존에 스톰체이서를 사용했던 분들이라면 상당히 익숙한 디자인일겁니다. 오른쪽 윗부분의 4개의 기능키 배열도 그렇고 하우징 역시 기존의 스톰체이서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받았습니다.
키보드 바닥면 역시 스톰체이서의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이 되었습니다. 미끄럼 방지 고무 부분도 그렇고 특히나 큼지막한 높이 조절용 다리는 상당히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제가 사용했던 키보드중에서 높이 조절용 다리가 가장 큰 제품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존 하우징이 그대로 사용되어서 가격에서 좀 더 유리하게 작용을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기존 하우징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서 사용환경에 따라 케이블의 방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중고급 라인에서는 많이 적용되는 부분이지만 보급형 제품들에서는 꽤나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높이 조절용 다리 역시 기존처럼 두가지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낮은 다리쪽에는 미끄럼방지 고무가 빠져있네요. 기존에는 두개 모두 적용이 되었었는데 이 부분이 상당히 아쉽더군요.
1단 / 2단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높이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키캡은 스텝스컬쳐2가 적용이 되었습니다.
USB 케이블은 고정형 직조 케이블로 되어있으며 노이즈 필터(페라이트 코어)와 선정리용 벨크로가 포함되었습니다. 풀배열과 달리 텐키리스 제품에는 일체형이 아닌 분리형 케이블로 되어있습니다.
케이블을 제외하고 1,240g으로 제법 묵직한 편이였습니다. 키보드에서 무거운 무게는 타건감과도 연결이 되는 부분이라 보강판을 사용한 키보드라면 되도록이면 무거운 키보드를 좀 더 좋아하는 편입니다.
기존 스톰체이서는 영어만 정각으로 되어있고 한글이나 기능키에 대한 부분은 모두 측면으로 각인이 되어있지만 스톰체이서LT 키보드는 모두 정각으로 되어있습니다.
스톰체이서의 상장이라고 할 수 있는 오른쪽 4개의 기능키입니다. 기존에는 매크로와 관련된 키가 있었지만 스톰체이서LT에는 계산기와 멀티미디어 키가 적용되었습니다. 저는 매크로보다는 윈도우 계산기를 훨씬 더 자주이용하는 편이라 새롭게 바뀐 배열이 더 좋았습니다. 기능키 아래에는 3개의 상태표시 LED (Num, Caps, Scroll)가 있습니다.
4개의 기능키들을 제외한다면 104키 ANSI 표준 배열로 되어있습니다.
오른쪽 윗부분에 있는 4개의 기능키들은 Fn키와의 조합없이 단독으로 사용되는 기능키로 왼쪽부터 순서대로 계산기, 소리 작게, 소리 크게, 음소거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Cyan 박스의 키들은 Fn키와 조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키입니다.
Fn + F1 ~ F4 : 하드웨어 매크로 키 지정과 사용
Fn + F5 : 윈도우 탐색기 (내 컴퓨터)
Fn + F6 : 인터넷 브라우저 시작 페이지
Fn + F7 : 이메일
Fn + F9 : 기본 재생 플레이어
Fn + F10 : 재생 / 일시정지
Fn + F11 : 이전 트랙
Fn + F12 : 다음 트랙
Fn + Winkey : Winkey 잠금
4개의 하드웨어 매크로키들은 최대 31개까지 저장할 수 있으며 상태표시 LED가 깜빡거리면서 상태를 알려줍니다. 저장된 매크로를 초기화 하려면 Fn + F1 ~ F4 해당 키중에 한개를 3초이상 누르면 됩니다.
노란색 박스의 키들은 Fn키와 조합으로 LED 기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Fn + 1 ~ 3 : 커스텀 LED 설정
Fn + Esc : 커스텀 LED 저장
Fn + F8 : LED 모드 변경
Fn + ▲, ▼ : LED 밝기 조절
Fn + ◀, ▶ : LED 빠르기 조절
Fn + Del : LED 초기화
하드웨어 매크로와 마찬가지로 커스텀 LED 지정할때 역시 상태표시 LED가 깜빡거리면서 현재 상태를 알려줍니다.
■ 스위치와 키캡
스위치는 오테뮤 갈축이 장착되었고 체리 방식의 스테빌라이저가 사용되었습니다. 기존 스톰체이서의 경우 스위치 자체에 LED가 있어서 광량이 제법 있는 편이였지만 스톰체이서LT는 SMD 방식으로 LED는 안쪽 기판에 장착이 되었습니다.
스테빌라이저에는 살짝 윤활이 되어있습니다. 처음 사진을 찍을때는 스테빌라이저에 윤활이 안되어있는줄 알았는데 타건을 해보니 뭔가 느낌이 이상해서 다시 확인을 했습니다. 스테빌라이저의 윤활은 합격점을 줄만큼은 아니였지만 4만원대의 보급형 제품에 이렇게 윤활이 되어있는 제품은 거의 없기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키캡은 이중사출 방식의 ABS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 LED 효과와 타건 영상
화이트 단색으로 깔끔하지만 스위치 안쪽 기판에 LED가 있다보니 광량은 살짝 부족한 편입니다. 저는 단색을 좋아하고 LED 역시 너무 밝지 않게 사용하는 편이라 괜찮았지만 스위치와 키캡을 거치다보니 흰색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화려한 LED나 밝은 광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거 같습니다.
기존에 스톰체이서의 경우 스위치 LED와 상태표시 LED가 비슷한 광량이라 그리 거슬리지 않았는데 스톰체이서LT 제품은 밝기가 차이가 나니 이질감이 좀 들더군요. 상태표시 LED가 꽤 밝은 편이지만 측면으로 보게되고 키캡 사이에 있어서 사진처럼 많이 거슬리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LED에서 광량이 차이가 나는 부분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3개의 커스텀 모드를 지원하고 있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 LED라면 주밍샷을 찍기에 딱 좋습니다.
◆ 제닉스 스톰체이서LT 기계식키보드 LED 영상
화려한 RGB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화이트 단색 LED를 좋아하는 편이라 이 부분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LED 밝기 조절이나 모드에 따른 빠르기 조절도 가능하며 3개의 커스텀 LED를 지원하고 있어서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설정이 가능합니다. 다만 LED 자체의 밝기(광량)가 낮은것보다 스위치 -> 키캡을 거치다보니 화이트가 아닌 조금 누런빛이 도는 부분과 상태 표시 LED와의 광량에서 차이가 나는 부분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차라리 오른쪽 상단에 있는 3개의 상태표시 LED를 조금 더 어둡게 했더라면 이질감이 없어서 좀 더 좋았을거라 생각합니다.
◆ 제닉스 스톰체이서LT 기계식키보드 갈축 타건 영상
타이핑의 경우 제가 조금 강하게 치는 편이고 영상의 소리는 실제 소리보다 조금 더 크게 들리기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감안해서 봐주시기 바랍니다. 전체적으로 타건감은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상당히 좋았습니다. 타건감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통울림과 스테빌라이저의 소음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렇지만 4만원대의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꽤 잘 잡혀있는 편이였습니다. 스테빌라이저는 약간의 윤활이 되어있는 부분을 확인했는데 통울림은 하우징이 무게나 단단함 때문인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기존에 판매되던 스톰체이서의 경우 자체적으로 흡음처리가 되어서 통울림이 상당히 적었는데 LT 제품은 그정도까지는 아니였지만 4만원대의 보급형 기계식 키보드에서는 좋은 편이였습니다.
현재 거실에서 사용하는 PC에서 다른 브랜드 제품(박스 갈축) 사용하고 있는데 이 제품과 비교하면 스테빌이나 통울림은 확연하게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큰 차이였습니다. 오테뮤 스위치 자체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추천할만한 제품이였습니다.
■ 제닉스 스톰체이서LT 기계식키보드 정리
4년전쯤 스톰체이서가 출시했을때 사용자들이나 시장의 반응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동안 제닉스의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제품이였고 무엇보다 타건감이 상당히 좋아서 제닉스가 이걸 만들었다고? 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였습니다. 저는 출시한지 조금 지나서 할인 행사를 할때 구입을 했는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한 제품이였습니다. 그래서 항상 스톰체이서보다 조금 더 발전이 된 후속 제품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제 예상과는 다르게 후속 제품은 보급형 라인으로 출시가 되었습니다.
현재 키보드 시장은 레드오션이라는 말이 부족할정도로 경쟁이 정말 치열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톰체이서LT 키보드는 기존 스톰체이서의 하우징을 그대로 사용한만큼 그동안 보아왔던 보급형 라인의 키보드들보다 높은 완성도와 만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보급형 라인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던 통울림과 스테빌의 소음 역시 잘 잡혀 있어서 조금은 놀랐습니다.
스테빌라이저의 윤활이 조금 부족하긴 하지만 그래도 기본적으로 윤활이 되어있다는 점과 다른 키보드들에 비해 많이 줄어든 통울림은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물론 이 두가지가 기존 스톰체이서보다는 많이 떨어지만 4만원대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런 부분이 단점으로 생각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비슷한 가격대의 다른 제품들보다 훨씬 좋은 성능이였습니다.) 3-4만원대의 보급형 기계식 키보드도 상당히 많이 사용을 해봤지만 그 중에서도 손에 꼽을 수 있을만큼의 만족도를 보여준 제품이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풀배열 / 텐키리스 두가지 배열을 모두 출시한 부분 역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보통은 텐키리스가 가격이 좀 더 비싼 편인데 스톰체이서LT는 두 제품 모두 같은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LED 부분이 아쉬웠지만 기계식 키보드에 입문하려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 추가 되어야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기존 스톰체이서 하우징 사용 (마감, 케이블 방향, 높이조절 다리)
2. 스테빌라이저의 윤활
3. 적은 통울림으로 인한 준수한 타건감
4. 성능대비 만족스러운 가격
단점
1. 낮은 높이 조절 다리에는 빠져있는 고무 받침대
2. LED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화이트 LED, 상태 표시 LED와의 광량 차이)
'이 사용기는 제닉스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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