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의 가격 때문에 PC 하드웨어를 좋아하는 덕후들과 게이머들에게 고달픈 암흑시대(Dark Age)가 너무 오랫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시스템의 구성이나 업그레이드는 엄두도 못 내고 현재 사용하는 부품이 고장 나지 않기만 바라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사용하는 시스템이나 저렴한 구성품으로 버티는 일명 "존버"를 생각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소개하는 제품은 이런 상황에 잘 어울리는 라이젠 APU(Accelerated Processing Unit)입니다. 라이젠은 인텔과 다르게 CPU에 내장 그래픽이 장착되어있지 않습니다. 모델명 뒤에 "G"가 붙어있는 제품들만 라데온 내장 그래픽을 사용할 수 있는 APU라고 부릅니다.
라이젠 5 5600G APU의 스펙을 간단하게 정리해보았습니다. 라이젠 5 5600X 버미어와 많이 비슷하지만 L3 캐시가 1/2이라는 점과 내장 그래픽인 라데온이 사용되었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세잔의 패키징은 일반적인 리테일이 아닌 멀티팩으로 되어있으며 정품과 똑같은 성능에 a/s도 받을 수 있으며 기본 쿨러(스텔스)도 포함입니다. 라이젠의 첫 APU인 레이븐 릿지(2200G / 2400G)부터 사용을 해왔는데 이번 세잔은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정말 기대가 됩니다.
일반 리테일과는 조금 다른 멀티팩 제품입니다.
큼지막한 봉인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5600G APU, 스티커와 기본 쿨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박스가 제법 큰 편이라 혹시 프리즘(Prism)이 들어있는 건가?라고 살짝 기대를 했었지만 그렇지는 않고 기본 쿨러인 스텔스가 들어있습니다. 5600X CPU는 프리즘 쿨러가 들어있는 버전이 있던데 세잔도 이렇게 다양한 버전으로 출시를 하면 더 좋겠습니다.
히트싱크에는 기본 써멀이 도포되어 있습니다.
감성 충만 라이젠 스티커입니다.
테스트를 위한 시스템은 기가바이트 A320 + 8GB 메모리 두개를 사용했습니다. 내장 그래픽과의 비교를 위해 외장 그래픽 카드는 사파이어 RX 590 S.E 를 사용했습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를 하면 A320 보드에서도 세잔(Gen 4)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봤는데 모든 제품이 아닌 일부 제품이더군요. 바이오스를 업데이트해봐도 제 메인보드에서는 인식 불가였습니다. A320 보드보다는 A520 메인보드를 추천합니다.
그래서 급하게 B450 시스템 사용하는 세컨 PC에 설치를 했습니다. B450 메인보드 역시 초창기에는 세잔을 지원하지 않았지만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B450, B550 메인보드가 있다면 괜찮겠지만 새롭게 구입을 한다면 세잔에는 B550보다는 A520 메인보드를 추천합니다.
바이오스 업데이트로 B450 칩셋에서도 세잔(5600G, 5700G)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윈도우 10에서 테스트를 했지만 윈도우 11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업 관리자에서는 6C / 12T와 내장 VGA인 라데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CPU-Z에서도 시스템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라데온 설정에서도 내장 / 외장 그래픽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5600G 단독으로 측정했을 때와 RX 590 S.E를 추가로 장착했을 때의 테스트입니다. 오버를 하지 않고 메모리 그대로 사용해서인지 점수가 제 예상보다는 조금 낮게 측정이 되었습니다.
CineBench R15에서도 5600G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가 살짝 높게 측정이 되었지만 이 정도는 허용오차 범위입니다.
CineBench R20에서는 외장 그래픽카드를 장착했을 때가 살짝 높았지만 이 수치 역시 오차 범위 이내라 크게 의미가 있는 차이는 아닙니다.
RX 590이 전전 세대이긴 해도 내장 그래픽과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3DMark 점수에서는 그래픽 스코어보다는 피직스를 중점적으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Fire Strike / Time Spy 모두 외장 VGA를 연결했을 때의 점수 (Physics / CPU)도 살짝 높아졌습니다.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 테스트는 높음 프리셋으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점수는 좀 떨어지지만 예전 레이븐 릿지를 테스트할 때는 가장 낮음, 낮음 프리셋으로 측정을 했었는데 정말 많은 발전이 있었네요.
쉐오툼 역시 높은 프리셋으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CPU / GPU 역시 외장 그래픽과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오버워치는 FHD 해상도에 높음 프리셋, 랜더링 100%로 설정을 했습니다.
3게임 모두 평균 50 프레임대를 보여주었습니다. 쾌적한 환경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버벅거리거나 게임을 하기 힘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프레임만을 생각한다면 프리셋이나 랜더링 부분을 조금 낮추는 편이 더 좋겠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2,400MHz보다 조금 더 높은 클럭의 메모리를 사용하거나 오버클럭을 한다면 게임 프레임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RX 590 S.E와의 비교입니다. 외장 VGA를 사용하면 확실히 프레임은 높아지지만 저는 5600G APU는 가성비 제품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외장 VGA보다는 라데온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그래픽 카드를 새로 구입해서 사용하려는 목적이라면 5600G 같은 APU보다 5600X 같은 CPU를 추천합니다. (맞다 틀리다가 아닌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벤치와 게임을 하며 온도를 체크해보니 최대 76도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테스트 환경이 오픈 케이스라서 온도에서는 조금 더 유리한 부분이 있지만 기본 쿨러로 이 정도까지 잡아준다는 건 꽤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2-3만원대의 쿨러를 사용한다면 지금보다 10도 이상 낮게 관리할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와 코로나로 인한 그래픽카드의 가격 상승으로 PC 시장의 혼란이 계속되고 있어서 업그레이드나 새로운 시스템을 구성하려는 사용자들의 머릿속은 더 복잡해지고 지갑은 더더욱 얇아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존버"를 선택하는 사용자들도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여분의 그래픽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고민할 필요가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외장형 VGA대신 내장형 그래픽카드에 눈길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낮은 가격으로 CPU + VGA를 사용하는 건 좋지만 사용자들은 내장 그래픽에도 좀 더 높은 사양을 요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라데온을 탑재한 라이젠 APU(세잔)는 더더욱 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라이젠의 첫 APU인 레이븐 릿지(2200G, 2400G)의 발표 때도 그랬지만 라이젠의 APU는 경쟁 제품보다 더 뛰어난 그래픽 성능(벤치, 게임)을 보여주었습니다.
Ryzen 5 5600G 세잔 역시 기존 APU보다 더욱 높아진 성능을 보여주어서 존버를 택한 사용자들에게 희망을 주었습니다. 위에서 언급을 했지만 APU의 선택은 나중에 외장 VGA를 사용하려는 목적보다는 단독으로 사용할 때의 가성비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외장 VGA를 추가하려는 목적이라면 5600G보다 5600X CPU와 저렴한 VGA의 조합을 추천합니다. 준수한 성능 낮은 소비전력으로 온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사무용 PC뿐 아니라 가볍게 게임을 즐기려는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선택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이 사용기는 대원CTS에서 제품을 받아 소정의 원고료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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