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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입문자를 위한 스튜디오 모니터링 스피커. 브리츠 BR-Monitor4

브리츠(Britz)의 음향기기들은 가성비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제품들이 많지만 가성비만이 아닌 성능(소리)으로도 꽤나 좋은 평가를 받는 제품들도 있는데 이런 제품들의 대부분은 "에디파이어(Edifier)"의 제품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BR-Monitor4 모니터링 스피커 역시 사용자들에게 잘 알려진 에디파이어 MR4 모니터링 스피커를 브리츠에서 정식으로 수입한 제품입니다.

 

음악이나 영상을 보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소리(스피커의 특성)를 내주는 스피커를 선택하지만 콘텐츠를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최대한 과장되지 않으며 정확한 소리를 들려주는 스피커가 필요합니다. 예전에는 모니터링 스피커라고 하면 연주를 하거나 음악을 다루는 전문가들만 사용한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영상을 직접 제작하는 1인 크리에이터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시장도 커지고 있으며 이런 사용자들이 구입하기에도 부담이 되지 않는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른 장비들도 그렇지만 이제 막 영상 제작을 시작하는 입장에서 백만 원이 넘는 스피커를 바로 구입하기란 쉽지 않을 테니까요. BR-Monitor4 몇 가지 부가적인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서 콘텐츠의 제작뿐만 아니라 음악이나 영상을 보는 일반적인 사용자들 역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피커의 드라이버에 대한 설명과 함께 특징들이 잘 표시되어 있습니다. BR-Monitor4는 블랙 / 화이트 두 가지가 있어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제품은 블랙입니다.

 

 

스피커, 설명서와 3가지 케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케이블의 길이 역시 적당한 편이며 다른 스피커들과는 다르게 전면 포트에 스마트폰이나 다른 기기들을 연결할 수 있는 3.5mm AUX 케이블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단자들에 대한 설명과 함께 스피커를 연결하는 방법이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전형적인 북쉘프 타입의 깔끔한 디자인인데 은근히 좋더군요. 모니터링 스피커들은 대부분 자체 앰프를 내장하고 있는 액티브 방식이 사용됩니다. 패시브 방식이라면 앰프의 매칭에 따라 음색이나 성향이 달라질 수 있으니 모니터 스피커라는 제품의 성격상 그런 부분을 방지하기 위함이죠. 

 

 

중저음은 4인치(102mm)의 다이어프래임 우퍼가 고음은 1인치(25mm)의 실크 돔 트위터가 담당하고 있으며 별도의 그릴이 없이 스피커의 유닛이 그대로 보이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앰프가 있는 오른쪽 유닛에는 전원 / 모드 변경 / 볼륨을 담당하는 노브(knob)가 있으며 AUX 입력과 이어폰(헤드폰) 출력을 위한 3.5mm 단자 있습니다.

 

 

 

스피커의 인클로저는 MDF 재질이며 크기는 가로 140mm / 높이 228mm / 길이 197mm입니다. PC에서 사용되는 작은 크기의 스피커를 사용했던 분들이라면 조금 크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북쉘프 타입의 스피커들을 생각한다면 그리 큰 편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스피커와는 조금 다르게 저음 (Bass) / 고음 (Treble)을 조절하는 EQ가 아닌 트리머(Trimmer) 단자가 두 개 있으며 100Hz 대역을 기준으로 Low / High로 나뉘어 있습니다. 각각의 트리머는 -6dB ~ +6dB로 조절을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스피커 연결인 RCA to Stereo분만 아니라 6.3mm(1/4인치) 크기의 TRS 단자로 밸런스(Balanced) 입력을 지원해서 오인페, 믹서, 콘솔과 같은 기기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밸런스 케이블로 연결하면 입력값도 +4 dBu로 조금 달라집니다. 모니터링 스피커라는 특성상 이런 밸런스 입력을 지원하는 부분이 일반적인 스피커와 가장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왼쪽 패시브 쪽은 좌우 스피커 연결을 위한 단자(클립형)만 있습니다.

 

 

맥북이나 노트북에 연결하더라도 그리 부담스러운 크기는 아닙니다. 사용하는 환경에 따라서 앰프가 있는 오른쪽 유닛(스피커)을 왼쪽에 두어야 한다면 입력단자에서 L / R을 반대로 연결하면 사진처럼 배치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와 연결한다면 이렇게 좌우를 바꿔서 배치하는 것도 상당히 편리합니다.

 

 

 

오른쪽 아래의 멀티 버튼으로 전원,  볼륨, 모드 변경을 할 수 있으며 볼륨 조절은 무저항 방식이 아니라 마우스의 휠처럼 걸림이 있는 래칫 방식입니다. Monitoring / Music 모드 변경은 버튼을 한번 누를 때마다 바뀌며 옆에 있는 LED의 색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원은 2-3초간 누르고 있어야 합니다.

 

 

기본 구성품으로 포함된  3.5mm AUX 케이블을 사용하면 PC를 켜지 않아도 스마트폰이나 닌텐도와 같은 기기와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브리츠 BR-Monitor4 스피커 AUX 입력

 

일반적인 스피커에서는 보기 힘든 앞쪽의 3.5mm AUX 단자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따로 모드를 바꾸는 버튼이나 기능이 없기 때문에 앞쪽의 3.5mm와 만일 뒤쪽에서의 입력을 같이 사용하면 두 개의 소리가 동시에 같이 출력이 됩니다. (그래도 이렇게 사용할 일은 없겠죠 ^^) 소리 역시 노이즈가 많아진다거나 하지 않고 준수한 품질이라 게임기로 연결하거나 스마트폰에서의 음악 감상도 문제없었습니다.

 

 

3.5mm 출력 단자를 통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해서 작업을 할 수도 있으며 자체 앰프를 통해 볼륨 노브로 소리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입력과 마찬가지로 출력 단자의 품질이 꽤 좋은 편이었습니다.

 

 

볼륨 조절 노브를 짧게 한 번씩 누르면 Music (초록색 LED) / Monitor (빨간색  LED) 모드로 바뀌며 옆에 있는 LED로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브리츠 BR-Monitor4 스피커 모드 비교 - 모니터링 모드

 

 

 

◆ 브리츠 BR-Monitor4 스피커 모드 비교 - 음악 모드

 

모니터 / 음악 모드로 바꾼다고 해도 드라마틱하게 엄청난 차이를 보이지는 않고 저역부터 고역대까지 조금씩 부스팅이 되는 느낌이었으며 저역대보다는 중고역대가 조금 더 많아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크게 틀어지거나 하는 건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니터 모드가 조금 더 좋았습니다.

 

 

21W + 21W의 출력은 일반적인 작업실이나 방에서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으며 소리를 많이 올리더라도 찌그러짐이 상당히 적은 편이었으며 4인치의 우퍼에서 울려주는 저음 역시 예상보다 좋은 편이었습니다. 소리의 전체적인 느낌은 약간은 두툼하고 볼륨감이 느껴지는 소리였습니다.

 

 

출력이나 저음의 표현도 괜찮았지만 보컬 대역의 명료도 역시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전체적인 볼륨이 많아지게 되면 중고역대의 보컬이 멍~해지는 느낌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런 부분에서 불편함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 브리츠 BR-Monitor4 스피커 사운드 테스트

 

모니터 모드, 트리머는 모두 0dB로 세팅을 하고 테스트를 했습니다. 모니터링 스피커라는 이름답게 크게 튀지 않고 전체적인 소리를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아주 딥한 저음까지 재생을 하지는 못하지만 일반적인 작업 영역이나 음악을 들을 때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풍부하고 강한 저음 / 쨍한 고음의 소리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겠지만 특정 대역의 색채가 강하지 않은  소리를 표현해주는 스피커를 찾는 분들에게는 좋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며칠간 테스트를 해보니 Music 모드가 아닌 Monitor 모드가 이 제품의 특성과 좀 더 잘 맞는다고 느껴지더군요. 고가의 모니터링 스피커들과 비교를 한다면 분명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14만 원대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에서 언급을 했지만 이제 입문하려는 분들에게 수백만 원 혹은 천만 원대의 모니터링 스피커를 추천할 수는 없으니까요.

 

이 제품을 이야기하면서 에디파이어 MR4의 가격을 빼먹으면 안 되겠죠. 정식 수입ㅈ이 아닌 직구로 구입을 해야 하는데 현재 MR4는 약 7만 원 정도로 두 배가 살짝 넘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직구로 MR4를 구입할 경우 전원 때문에(220V -> 110V) 별도로 플러그(돼지코)를 써야 되는 부분과 제품의 문제가 있어도 고객지원을 받을 수 없지만 브리츠 제품은 이런 부분에서 장점이 있습니다.  추가로 BR-Monitor4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이 안정화가 된다면 차이는 더욱 줄어들거라 예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지금보다 2-3만 원 정도만 더 내려간다면 직구로 구입하는 것보다 국내 정식 유통되는 제품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화이트 제품을 구매하려는 분들이라면 확실히 BR-Monitor4의 매력이 더 크겠죠.

 

 

 

 

 

보통 스튜디오용 모니터링 스피커라고 하면 제넬렉(Genelec)이나 아담 오디오(ADAM)를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현직에 있는 전문가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제품들이라서 업계 표준이라고 할 정도로 성능만큼은 확실하지만 이런 스피커들과 함께 같이 사용되는 장비들의 가격까지 생각한다면 비용은 훨씬 커지게 됩니다. 이런 제품들과 BR-Monitor4를 같은 라인에서 비교를 할 수는 없을뿐더러 사용자층 역시 많이 달라집니다. 유튜브 영상이나 개인적인 녹음과 믹싱 작업을 시작하려는 사용자들에게 수백만 원의 스피커와 장비들은 전혀 맞지 않을 테니까요.

 

BR-Monitor 입문자들을 위한 장비답게 두 개의 후면 입력(RCA, TRS)을 지원하며 특히나 밸런스 입력을 지원하는 믹서나 콘솔 기기에 바로 연결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고르고 표현되는 소리의 특성 역시 모니터링 스피커의 용도에 잘 맞는 성향이었으며 주파수별로 출력을 바꿀 수 있는 트리머(Trimmer) 기능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며칠 동안 테스트를 해보니 볼륨 조절 노브가 래칫 방식이라 단계별로 조절이 된다는 게 아쉽더군요. 단계가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저항 방식이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현재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가격이 안정화가 된다면 지금보다 경쟁력은 더욱더 커질 거라 생각합니다.

 

음악이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때도 좋고 과한 저음이나 고음에서의 착색을 싫어하는 일반적인 사용자의 입장 모두 입문용이라면 추천할만한 좋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장점

 

1.  3개의 입력 지원 (RCA, 6.3mm TRS, 3.5mm AUX)

2. TRS Balanced 지원으로 믹서나 콘솔 장비들과 바로 연결

3. 편리한 부가 기능

 - 준수한 품질의 전면 3.5mm 입출력 단자

 - 모니터 / 음악 모드 변경

 - 주파수별로 조절할 수 있는 두 개의 트리머 ( -6dB ~ +6dB)

4. 전체적으로 고르게 표현되는 소리 특성

 

 

단점

 

1. 래칫 방식으로 조절되는 볼륨 조절 노브(kn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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