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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I Feel Good! FIIL CC Pro2 TWS 블루투스 이어폰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툴(Tool)이나 벤치마크를 통해 제품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들도 있지만 실제 체험을 해야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어폰이나 스피커와 같은 제품들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죠. 사운드 장비들도 측정으로 성능을 확인할 수 있지만 톤 밸런스나 응답 특성 같은 일부분을 알 수 있을 뿐 전체적인 해상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들어보는 게 가장 좋습니다. 청음 할 수 있는 매장이나 장소에서 직접 들어볼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내가 원하는 모든 제품을 다 들어보기도 힘들뿐더러 거리의 제약 때문에 힘든 게 사실이죠.

 

그래서 전문가들의 평가(리뷰)가 중요한 지표로 작용을 하게 되고 특히나 커뮤니티에서 사용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는 제품들이 있는데 이런 기기들을 구입하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낮아지게 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필(FIIL) 브랜드 제품은 이렇게 사용자들의 입소문으로 유명해진 제품으로 저 역시 이전에 테스트를 했고 현재도 만족하면서 사용 중입니다. FIIL CC Pro2 블루투스 이어폰의 경우 이전 제품들보다 스펙이나 기능이 대폭 향상이 돼서 얼마 큼의 변화나 차이가 있을지 궁금했는데 하나하나 자세하게 살펴보겠습니다.

 

 

 

 

 

FIIL 제품들은 박스가 비닐로 밀봉이 되어있고 기본 구성품에 있는 설명서가 영어로 되어있기때문에 별도로 한글 설명서가 있으며 이어폰을 보관할 수 있는 파우치도 추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에 정발 된 제품이라면 한글 설명서는 필수라고 생각하는 만큼 이런 점들은 아주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기존 FIIL TWS 제품들의 포장도 나쁘지는 않았지만 이번 CC Pro2 제품은 이전보다 더 고급스러움이 느껴졌습니다. 구성품은 이어폰 본체(케이스), 추가 이어팁 두 쌍과 충전용 케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케이스는 일반적인 TWS 블루투스 이어폰들과 많이 다른 모습을 하고 있으며 오픈형 이어폰이었던 FIIL CC nano와 형제처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소 특이한 디자인이고 이어버드 역시 자력이 강해서 쉽게 분리가 되지 않지만 가방에 넣고 다닌다면 아무래도 일반적인 커버(뚜껑)가 있는 제품들보다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겠죠. 이런 부분 때문에 필코리아에서도 별도의 파우치를 제공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어버드를 분리할 때는 기둥(스템) 부분을 위로 밀어 올리면 쉽게 꺼낼 수 있습니다. 자성이 강해서 쉽게 분리가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케이스나 파우치에 넣어서 보관하는 걸 추천합니다. 제품의 디자인 때문인지 저는 이어버드를 분리할 때보다 장착할 때가 조금 헷갈리더군요.

 

 

바닥에는 기기의 안전에 대한 스티커와 Type-C 충전 포트가 있는데 무선 충전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5만 원 미만의 보급형 제품들도 무선 충전을 지원하고 있다 보니 이런 부분은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케이스와 이어버드의 무게는 44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이어팁은 타원형으로 되어있어서 써드파티 제품을 사용할 때는 크기나 모양을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어버드 기둥(스템)의 위쪽으로 터치 기능을 실행할 수 있는데 실제 장착하면 이 부분의 각도가 조금 틀어져서 익숙해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합니다. 터치 패널의 위치는 며칠 지나니 괜찮아졌지만 느린 반응 속도는 사용하는 동안 많이 불편했습니다. 느린 속도 때문에 터치가 안된 줄 알고 다시 터치를 하게 되니 꽤나 거슬리더군요.

 

 

추가로 제공되는 파우치는 양쪽에는 힌지 방식으로 되어있어서 고정력이 제법 강하고 재질이나 마감도 좋은 편이라 꼭 이어폰이 아니라도 여러 가지로 활용하기 좋은 편입니다.

 

 

이어버드와 케이스가 충전이 될 때는 각각 LED는 흰색으로 표시가 되고 블루투스는 파란색으로 배터리가 부족할 때는 빨간색으로 기기 상태를 알려줍니다.

 

 

 

이어버드를 케이스에서 분리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며 페어링 모드로 진입을 하고 이때에는 효과음과 음성 안내(영어)를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페어링 후 검색이나 설명서의 QR 코드를 통해 전용 앱인 FIIL+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FIIL+ 앱은 배터리와 EQ 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케이스와 이어버드의 잔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IOS, 안드로이드에서 조금은 달라집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메뉴가 영어로 되어있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모든 기능이 한글화가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FIIL 블루투스 이어폰들의 장점 중 하나는 버튼의 기능을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조절(커스텀)할 수 있는 부분인데 CC Pro2 역시 이런 기능이 포함이 되었으며 고음질(LDAC) 지원과 함께 두 대의 기기에 동시에 연결과 전환이 되는 멀티페어링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LDAC을 활성화하면 기기가 재부팅이 되며 이때는 멀티포인트를 사용할 수 없으니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안드로이드 폰 한대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LDAC를 사용하는 게 좋겠지만 두 대의 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PC와 같이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멀티포인트 기능을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두 대의 기기와 연결이 되고 사운드 출력이 이루어지는 기기로 자동으로 전화이 되는 멀티포인트는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하는 기능으로 무조건 멀티포인트가 되는 이어폰을 추천합니다.

 

 

착용 감지 센서와 함께 이어팁 장착이 제대로 되었는지 확인도 가능합니다. 커널형 이어폰에서 이어팁의 크기나 제대로된 착용은 소리에 직접적으로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귀에 넣은 뒤 마이크 부분을 입 쪽으로 돌려서 장착을 해야 하니 익숙해질 때까지는 테스트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걸 추천합니다.

 

 

이어버드는 한쪽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착용감지 센서로 귀에서 뺄 경우 자동으로 음악이 일시정지가 됩니다. 이런 부분이 불편하다면 앱에서 끌 수도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간편하게 원하는 대역을 조절할 수 있도록 EQ를 조절할 수 있지만 저음이나 고음 강조가 되는 EQ는 왜곡이나 소리의 변화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MAF라 불리는 4가지의 ANC 모드는 사용자의 환경에 따라 편리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이 기능 역시 터치 버튼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터치 기능을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합니다. 노이즈캔슬링의 경우 전대역에 걸쳐 고르게 감쇄가 아닌 저음역대를 위주로 줄여주고 있어서 지하철이나 버스로 출퇴근하는 분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됩니다. 실외에서는 느끼기 힘들지만 조용한 실내에서는 노캔의 동작음이 조금 들리더군요. 모니터 모드는 목소리가 조금 더 집중하기 때문에 이 대역이 조금 더 부스트(강화)가 됩니다. 노이즈 튜닝(캔슬링) 기능은 전반적으로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EQ 프리셋은 꽤 많은 편으로 하나하나 바꾸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설정값을 찾을 수도 있고 9 밴드의 사용자 EQ(커스텀)를 통해 직접 설정을 할 수도 있습니다. 다른 제품들보다 더 많은 9 밴드를 지원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음악을 재생하는 상태에서만 EQ를 저장할 수 있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음악을 들으면서 조절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네요. ^^

 

 

앱에서 LDAC를 활성화하면 이어버드가 재부팅이 되면서 해당 코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LDAC를 사용하게 되면 멀티포인트는 사용할 수 없으므로 아이폰을 사용하는 분들이나 두 대 이상의 기기에서 같이 사용하려는 분들이라면 AAC 코덱을 사용해야 합니다.

 

 

저는 고음질 코덱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누구라도 그렇겠죠. ^^) 멀티 페어링과 LDAC 코덱을 선택해야 되는 상황이라면 뒤도 보지 않고 멀티페어링을 선택하겠습니다. 멀티페어링을 사용하다 보면 정말 신세계라는 표현을 할 수 있을 만큼 편리하고 제품의 활용도가 올라가게 됩니다.

 

 

FIIL CC Pro2에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여러 가지 편리한 기능이 아닌 소리였습니다. 그동안 FIIL 제품에서 공통적으로 이어졌던 밸런스 강조가 아닌 펀사운드 성향으로 바뀐 부분이 신선하기도 하고 이런 튜닝이 너무 과하지 않아서 음식으로 비유하면 약간의 감칠맛이 더해져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맞을거라 생각됩니다.

 

착용감은 좋은 편이었으며 처음 사용하는 분들은 장착 위치를 찾는데 조금 애매할 수 있으니 앱에서 장착 테스트를 해보고 본인에게 잘 맞는 이어팁과 방향을 찾아야 합니다. 마이크 방향을 앞으로(입 쪽) 향하게 해야 합니다.

 

 

펀 사운드는 보통 "V 곡선이나 형태"로 표현이 되는데 이 정도까지의 강조는 아니지만 저음부터 중저음까지가 두세 꼬집 정도의 소금(MSG)을 넣은 정도라면 고음부는 한 꼬집 정도의 튜닝으로 펀사운드를 거부감이 있는 사용자들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튜닝이었습니다. 저음이 아주 단단하고 강력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부드러우면서 말랑말랑하면서 느낌은 아니라 늘어지지 않았으며 보컬의 치찰음 역시 잘 억제하고 있어서 특정 음악이나 장르와 악기등을 따지지 않고 올라운드 형식으로 사용하기 적당한 튜닝이었습니다.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의 크기나 음상은 일반적인 수준으로 이런 부분 역시 올라운드 성향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남/녀 보컬뿐 아니라 특정 악기에서도 딱히 호불호가 크게 나뉘지 않고 무난하고 적당한 수준이라 대부분의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적당하다는 느낌이나 표현은 장점, 단점 모두 사용될 수 있겠지만 CC Pro2에서는 장점에 해당이 됩니다.

 

 

 

◆ FIIL CC Pro2 블루투스 이어폰 마이크 테스트

 

조용한 곳에서는 준수한 편이었는데 이건 보급형 라인의 제품들도 비슷한 성능이라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소음이 심한 곳에서는 노이즈캔슬링처럼 주변 소음을 확실하게 억제를 해서 좀 놀랐습니다. 테스트 장소가 공원이라 매미 소리뿐 아니라 바로 옆 도로의 자동차 소음이 꽤나 큰 장소인데도 이런 소음을 확실하게 잡아주더군요. 물론 이런 프로세싱(처리)때문에 거리감이 좀 느껴지면서 살짝 먹먹하게 들리지만 그래도 주변 소음으로 통화에 지장이 생기는 것보다는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TWS 블루투스 이어폰의 통화 품질을 신경 쓰는 편이 아니지만 저와 다르게 통화를 자주 하는 분들이라면 만족도는 훨씬 더 커질 거라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면 FIIL TWS 제품들의 마이크(통화 품질) 성능은 다 좋았던 거 같습니다. 

 

 

 

 

 

FIIL CC Pro2 블루투스 이어폰의 가격은 12만 원대로 하이엔드급의 제품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사용자들이 원하는 대부분의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능에 호불호가 크게 나뉘지 않을 정도의 사운드 튜닝까지 되어 있으니 가성비뿐 아니라 성능 그 자체도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주변이 시끄러운 상태에서 통화를 자주 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잘 맞는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무선 충전과 터치 반응이 느린 점 그리고 앱의 한글 지원이 미비한 부분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 특정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학생이 아닌 전체적으로 모든 과목을 두루두루 잘해서 평균이 높은 학생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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