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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음향 기기

듣기 좋은 오픈형 이어폰. 야마하 TW-EF3A 블루투스 이어폰

야마하(Yamaha)는 피아노, 신디사이저와 같은 건반이나 플루트 같은 금관악기 연주자들에게는 필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친숙하며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친근한 브랜드입니다. 130년이 넘는 오랜 시간 동안 프로와 일반 사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아온 야마하지만 블루투스 시장(헤드폰, 이어폰)에서는 아직까지는 낮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2024년 신학기를 맞이해서는 사회 초년생들이나 대학생들에게 잘 어울릴만한 신제품인 TW-EF3A를 출시했는데 어떤 디자인과 기능을 가지고 있을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에는 TW-EF3A 블루투스 이어폰의 스펙과 특징들이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으며 뒤쪽에는 야마하뮤직코리아 정품 스티커가 큼지막하게 부착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3개의 소리굽쇠가 겹쳐있는 야마하의 로고를 상당히 좋아합니다. 여담이지만 이 로고때문에 바이크도 혼다(Honda)보다 야마하를 (MT03, XMAX) 좀 더 좋아합니다. ^^

 

 

박스 위/아래로 봉인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으며 이어폰의 색(color)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어버드는 충전 케이스에 포함되어 있고 충전용 케이블(C to A)과 여러장의 설명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제품 안전에 관한 내용은 한글이 있지만 기능 설명에 대한 부분은 그림과 영어, 한자로만 표시되어 있습니다. 사용 방법이 어렵지 않아 그림으로도 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국내 정발이 된 제품이라면 한글 설명서는 기본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런 부분은 아쉬웠습니다. 

 

 

충전용 보관 케이스 뒤쪽에는 충전용 Type-C 포트가 있으며 커버를 열어도 쓰러지지 않고 세운 상태로 충전이나 보관할 수 있습니다.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세울 수 없는 제품을 쓰다 보면 꽤 거슬리는 부분입니다. 다만 무선 충전이 지원되지 않는다는건 아쉽더군요. 요즘 출시되는 TWS의 스펙이나 기능들이 상향 평준화가 되다 보니 이제 무선 충전은 기본이라는 인식이 커졌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죠. 

 

 

이어버드의 접점에는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으니 스티커를 제거하고 케이스에 넣은 뒤 다시 꺼내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원이 켜지면 배터리 잔량과 연결 상태가 음성(영어)으로 안내됩니다. 

 

 

이어버드의 크기가 작은 편은 아닌데 실제 무게는 6g 정도로 보기보다 가벼웠습니다.

 

 

야마하 로고와 함께 이어버드에서 눈에 띄는 점이라면 스템 쪽에 있는 버튼입니다. 물리버튼의 경우 구분감이 확실하고 오동작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어버드를 장착하고 누르게 되면 귀나 고막에 압력이 느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TW-EF3A의 버튼은 스템(기둥)에 있어서 이런 불편함이 없으니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성품에서도 알 수 있지만 EF3A는 귀를 전부 막는 커널형이 아니라 별도의 이어팁이 없이 그대로 사용하는 오픈형 방식의 TWS입니다. 유선 이어폰도 그렇지만 TWS에서는 오픈형 제품이 거의 없는 편이라 커널형 이어폰을 싫어하는 분들에게는 꽤나 반가운 부분입니다. 커널형 vs 오픈형의 경우 소리의 성향도 그렇지만 착용감이 극과 극으로 나뉘기 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기도 합니다. (좋거나 나쁜 게 아닌 말 그대로 취향의 차이입니다.)

 

 

재생 관련 기능은 좌우 버튼이 다르게 동작하며 통화를 할 때는 좌우 구분 없이 동작하게 됩니다. 사람의 목소리(보컬 대역)를 조금 더 강화하는 클리어 보이스를 켤 때는 비프음이 들리고 끌 때는 off(오프) 음성으로 안내됩니다.

 

 

 

크기가 큰 13mm의 드라이버 때문에 이어버드 크기 역시 다소 큰 편이고 오픈형이라는 구조적인 특징으로 사용자에 따라 착용이 조금은 힘들 수 있습니다. 저는 외이도가 좀 큰 편이라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었지만 어린 학생들이나 외이도가 좁은 성인이라면 고정력이 다소 약할 수 있습니다.

 

 

 

기기와의 페어링은 다른 블루투스 기기들과 마찬가지로 연결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계열에서는 패스트 페어링 (fast paring) 방식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 코덱은 SBC, AAC를 지원해서 안드로이드뿐 아니라 애플 기기에서도 보다 나은 음질로 음악과 영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TW-EF3A를 사용하면서 두 가지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저음의 표현력과 거리감이었습니다. 오픈형 기기들은 구조상 커널형에 비해 저음 표현력이 다소 부족할 수밖에 없는데 예상보다 이 저음이 그리 부족하지 않더군요. 풍부하거나 강력한 베이스(bass)를 울려준다는 뜻이 아니라 예상보다 부족하지 않다는 뜻이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좌우로 넓게 퍼지는 스테레오 이미지는 아주 넓지않고 일반적인 수준이었지만 앞뒤 거리감이 상당히 좋아서 여러 가지 악기들을 연주하는 곡에서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나 여러 악기들이 연주되는 재즈 음악을 들을 때 굉장히 좋았습니다. 이런 성능은 게임에서 좋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블루투스 기기의 특성상 지연 시간 때문에 PC 게임에서의 활용은 무리가 있겠죠. EF3A는 게임모드를 통해 블루투스의 지연을 줄여줄 수는 있지만 영화나 유튜브와 같은 영상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으로 PC 게임에서는 사용하기 무리가 있습니다. (기기의 성능이 아닌 블루투스 기술의 한계입니다.)

 

 

이어버드에 착용감지 센서는 없지만 좌/우 구분 없이 한쪽씩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야마하 음향 기기는 많이 사용해보질 못했지만 TW-EF3A는 피아노, 기타, 첼로와 같은 현악기의 표현력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기타는 일렉이나 베이스가 아닌 어쿠스틱입니다.) 앞서 언급을 했지만 재즈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꽤 만족스러울 거라 생각합니다. 첼로의 아주 낮은 저음까지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현악기 음색, 잔잔히 퍼지는 느낌과 잔향까지 상당히 좋았습니다. 

 

 

 

TW-EF3A를 사용하면서 기능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두 대의 기기를 동시 연결해서 자동으로 바꿀 수 있는 멀티포인트 기능입니다. 블루투스 음향 기기를 소개하면서 자주 언급하는 부분이지만 실제 사용하면서 정말 편리한 기능이라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멀티포인트를 지원하는 제품을 구입하는 걸 추천합니다. 대학생들처럼 노트북 & 스마트폰을 같이 사용하는 사용자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편리한 기능이라 요즘처럼 신학기를 맞은 시기에 선물용으로도 상당히 좋습니다. 멀티포인트 기능을 사용한다면 전원이 켜지면서 "Connect" 멘트가 두 번 나옵니다. 

 

 

음성 대역을 조금 더 강조하는 클리어보이스 기능은 넷플릭스나 멘트가 많은 유튜브 영상에서는 꽤 좋은 효과를 보여주었지만 저는 이 강조가 되는 부분이 그리 좋지는 않았기에 음악에서는 호불호가 나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TW-EF3A는 야마하의 전용 앱인 Headphone Control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어폰 자체로만 간단하게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괜찮겠지만 다양한 기능이나 EQ를 사용하려는 분들에게는 아쉬울 수 있는 부분이죠.

 

 

멀티포인트 기능을 이용하게 되면 스마트폰에 추가로 노트북, 태블릿, DAP 등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다른 기기와의 연동할 수 있으니 기기의 활용성을 몇 배 더 높일 수 있습니다. 

 

 

 

이어폰이나 TWS의 경우 오랜 시간 사용하게 되면 여러모로 귀 건강에 좋지 않은 편이라 이런 부분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데 야마하에서는 낮은 볼륨에서도 모든 대역의 밸런스를 잘 재생할 수 있는 "리스닝 케어" 기능으로 사용자의 청력에 조금 더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TWS 블루투스 이어폰들의 성능이 많이 좋아진 만큼 통화품질도 많이 높아졌지만 야마하 TW-EF3A의 성능은 이를 감안해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직접 통화할 때보다 거리에 따른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인 통화 음질이나 바람 소리를 억제하는 능력이 제법 좋아서 통화를 자주 하는 분들에게도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블루투스 기기들을 테스트하다 보면 음향 전문 브랜드의 제품들은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에 비해 소리는 괜찮은 편이지만 기능적으로는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야마하 TW-EF3A 블루투스 이어폰 역시 이런 특징들이 어느 정도 이어져 무선 충전, 착용감지 센서 그리고 전용 앱 미지원과 같이 기능적인 부분으로 본다면 아쉬운 점들이 몇 가지 있었지만 이어폰에서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소리에서는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나 오픈형 타입이 그리 많지 않은 현재 시장을 생각한다면 이런 부분은 더욱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겠죠. 

 

오픈형이라는 희귀성과 특유의 자연스러운 소리, 확실한 거리감, 악기의 분리도라는 이어폰의 본질을 평가할 때는 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습니다. 다소 큰 13mm의 드라이버의 성능인지 아니면 야마하의 튜닝 기술인지는 전문가가 아니라 확인할 수 없지만 오픈형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괜찮은 제품이었으며 멀티포인트 기능이 필요한 분들이라면 더더욱 추천할 만한 이어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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