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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테스트, 체험단/음향 기기

더 좋아지고 편리해진 젠하이저 액센텀 플러스 - ACCENTUM PLUS

다양한 음향기기를 다루는 젠하이저에서 "액센텀 - Accentum" 블루투스 헤드폰을 2023년 하반기에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액센텀은 HD 350BT, 450BT와 같은 보급형 제품들을 대체하기 위한 라인업이었는데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Plus라는 이름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습니다. 액센텀은 aptX HD, 하이브리드 ANC, 오래가는 배터리와 좋은 품질의 소리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는데 Plus 모델은 어떤 부분에서 변화가 되었는지 두 제품의 비교를 통해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스에는 젠하이저 시그니처 사운드 / 커스텀 사운드 / ANC / 터치 컨트롤 / 배터리 시간과 같은 제품의 가장 큰 특징들이 잘 표시되어 있습니다. 

 

 

액센텀 Plus 박스는 두께가 조금 두꺼워졌지만 가로/세로 크기는 반대로 조금 작아졌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면 구성품에서 두 제품간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없었던 보관 케이스가 추가되었는데 이는 상위 제품인 모멘텀에서 제공되던 케이스와 비슷한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 헤드폰은 전용 케이스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아주 반가운 부분이었습니다.

 

 

 

케이스의 전체적인 디자인도 그렇지만 케이블을 수납하는 부분 역시 모멘텀의 케이스와 상당히 비슷한 모습인데 다른 점이라면 모멘텀 4는 좌우로 열리고 액센텀 플러스 위/아래로 열리는 방식입니다.

 

 

보관 케이스뿐 아니라 3.5mm 케이블이 추가되었는데 이는 무선뿐 아니라 3.5mm 유선으로도 활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죠. 케이스도 그렇지만 유/무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는 건 확실한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USB 케이블은 A to C 타입으로 되어있으며 PC와 연결하게 되면 두 제품 모두 유선(USB)으로 충전과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이어 컵은 앞뒤 180도로 가동 범위가 넓은 편이고 터치 컨트롤 사용을 위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는데 이 스티커의 접착력이 제법 강해서 찌꺼기가 좀 남는 편이라 제거하는데 조금 번거롭더군요. 

 

 

블루투스 이어폰도 그렇지만 크기가 훨씬 더 큰 헤드폰은 디자인에 있어서 조금 더 민감한데 액센텀, 액센텀 플러스의 디자인은 상위 기종인 모멘텀과 상당히 닮은 모습입니다. 이어 컵을 잡아주는 포크의 디자인과 위치로 인해 실제 헤드폰의 두께보다 조금 더 슬림하게 느껴집니다. 

 

 

음각으로 된 젠하이저 로고는 메탈 느낌으로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밴드 길이는 구분감 없이 조절되는 방식인데 길이 조절 부분이 표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요즘 출시되는 제품들은 길이 조절부 표시를 생략하는 거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아쉽긴 하지만 저와 다르게 이렇게 깔끔한 디자인을 더 좋아하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사진으로는 표현이 잘 안 되는데 정수리가 닿는 가운데 부분이 약간 오목하게 파여 있습니다. 저는 머리가 좌우로 넓고 네모난 스타일이라 해당 사항이 없지만 계란형처럼 볼록한 두상을 가진 분들에게는 만족스러운 부분이겠죠.

 

 

왼쪽은 현재 사용 중인 HD 350BT 제품과의 비교사진인데 실제 크기는 조금 더 큰 편임에도 앞서 언급한 포크 디자인으로 인해 조금 더 작고 슬림해 보입니다. 실제 착용했을 때도 좌우로 벌어지는 부분이 작아서 요다 현상도 확실히 줄어들어서 HD 350 / 450BT를 사용자라면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액센텀 vs 액센텀 플러스와의 디자인은 이어 컵 바깥쪽의 홈과 젠하이저 로고를 제외한다면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아서 두 개를 같이 비교하지 않는다면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오른쪽 아래쪽은 버튼에서 터치 패널 방식으로 변경이 되면서 디자인에서도 차이가 생겼으며 Type-C 단자 이외에 3.5mm 커넥터 역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D 350BT(221g) / 액센텀(222g) / 액센텀 플러스(225g)로 차이가 거의 없는 편이었습니다. 

 

 

오른쪽 패드의 터치 센서를 통해서 미디어 재생이나 통화와 관련된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으며 터치 감도는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앞뒤, 위아래로 쓸어내리는 동작과 터치로 동작되는 방식은 직관적인 방식이라 별다른 적응이 없이도 바로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터치 방식으로 업그레이드가 되었으니 소니 헤드폰에서 사용되는 퀵 어텐션과 같은 기능이 추가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었는데 이 부분은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이어 패드 안쪽으로는 좌우 구분과 함께 액센텀 플러스 모델을 확인할 수 있으며 패드의 분리 역시 상당히 독특한 편이었습니다. 안쪽에는 EVA(Ethylene Vinyl Acetate) 재질의 패드가 있는데 마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액센텀 플러스 오른쪽 패드에 착용 감지 센서가 추가되어 헤드폰을 사용할 때 훨씬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착용 센서에 의한 재생/정지는 전용 앱에서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헤드폰을 착용하기 전 좌우로 벌리면 장력이 좀 있는 편이라 오래 착용하면 압박감이 좀 강할 거라 생각했지만 실제 착용해 보니 예상보다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고정력은 더 좋은데 압박감이 줄어들었다는 건 이어 패드의 효과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머리가 크고 귀도 큰 편이라 좌우 장력에 좀 민감한 편인데 한 시간 이상을 착용해도 귀가 아파서 힘들거나 불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전원을 켜거나 버튼을 5초 이상 누르게 되면 빨간색과 흰색 LED가 깜빡거리며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게 됩니다. 전원이나 헤드폰의 상태는 음성 안내(영어)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액센텀 플러스의 경우 AAC뿐 아니라 aptX™ HD, aptX™ Adaptive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aptX™ HD는 안드로이드 일부 기종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지만 제가 사용하는 LG V50에서는 OS 버전 때문인지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aptX 어댑티브의 경우 이를 지원하는 전용 동글(수신기)를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더 좋은 수준의 음질로 헤드폰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젠하이저에서는 aptX 어댑티브를 활용하는 기기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이를 활용하는 스마트폰과 동글(수신기)의 보급은 아직 그리 높은 편은 아닙니다.

 

 

전용 앱인 Smart Control를 통해서 보다 많은 기능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페어링(등록)되어있는 기기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착용 감지 센서의 활용과 현재 듣고 있는 코덱의 음질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으며 펌웨어를 통해 기기를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제공되는 EQ뿐 아니라 5 밴드의 사용자 EQ로 더욱 세밀하게 조절을 할 수 있으며 베이스 부스트 기능도 추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Bass 부스트의 경우 저음을 강화하는 게 아닌 저음 이외의 중고역대를 낮추는 방식의 조금 색다른 형태이니 참고하세요. 팟캐스트를 활성화하면 EQ는 설정할 수 없으며 소리를 들으면서 진행하는 사운드 개인 설정으로도 세팅이 가능한데 개인적으로는 사용자 EQ가 조금 더 좋았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의 강도는 제 예상보다 그리 강하게 동작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주변 소음은 어느 정도 차단이 되었지만 대화나 다른 고음역대의 소리에서는 그리 뛰어난 성능을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바람소리는 감소는 아주 강한 바람이 아니라면 거의 대부분의 소리를 잡아주는 편이었습니다. 

 

 

주변 소리 듣기의 이질감이 적은 편이었지만 중간 단계를 넘어가게 되면 작동 소음이나 부스트가 많이 돼서인지 최대치로 설정하는 건 권장하지 않습니다.

 

 

액센텀 플러스로 음악을 들으니 TWS 이어폰인 CX Plus SE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이더군요. 저음역대와 고음역대의 소리를 잘 다듬었는데 특히나 저역대를 잘 잡아서 보컬이나 중고역대가 마스킹되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젠하이저 블루투스 기기들이 이런 방식으로 설계나 튜닝을 하는 편인데 액센텀 플러스 역시 보급형이라고는 생각되지 않을 만큼 세팅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좌우 스테레오 이미지가 아주 넓은 편은 아니었지만 악기의 분리도나 음상의 위치가 좋아서 헤드폰에 입문하는 분들에게 제격이라 생각합니다. 특히나 요즘처럼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기라면 선물로도 딱 어울리겠죠.

 

 

대학생들의 경우 스마트폰 & 태블릿, 스마트폰 & 노트북의 조합이 필수인만큼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포인트 기능이 필수인데 이런 부분과도 딱 맞아서 입학 선물로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겠죠.

 

 

HD 350BT과 비교를 한다면 저음의 튜닝이 기존보다 더 낮은 대역으로 확장이 되었다고 느껴졌으며 튜닝이 조금 더 세밀하게 다듬어져서 다른 대역보다 보컬이 듣기 좋아졌습니다. 저역과 달리 고음역대는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아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다면 맞추기는 힘들거라 생각되더군요. HD 350BT에서 액센텀으로 교체를 한다면 착용감과 기능뿐만 아니라 소리까지 확실하게  확실히 업그레이드라 생각합니다. 

 

 

액센텀 vs 액센텀 플러스 두 기기간의 소리 차이는 제 능력으로 확인할 수 없을 만큼 그냥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아무리 들어봐도 두 기기간의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드라이버나 튜닝 모두 똑같이 적용된 거 같습니다. 제품의 이름 역시 액센텀 2가 아닌 플러스라고 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액센텀 플러스의 또 다른 특징이자 장점 중 하나는 3.5mm 유선을 지원한다는 부분이죠. 요즘은 3.5mm 단자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지만 있는데 안 쓰는 것과 없어서 못쓰는 건 하늘과 땅 차이니까요. 3.5mm 케이블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블루투스 페어링이 끊어지며 곧바로 유선으로 연결됩니다. 

 

 

 

 

 

젠하이저 액센텀 플러스를 테스트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전용 케이스, 3.5mm 유선 모드 추가와 착용 감지 센서 3가지였습니다. 이런 기능들은 헤드폰 자체의 성능보다 실제 사용할 때 활용성을 더 높여주기 때문에 제품의 만족도에 직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들이기도 합니다. 액센텀 플러스는 아직 정식으로 발표되지 않아서 국내 출시가격을 알 수는 없지만 액센텀과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면 되도록 플러스로 구입하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액센텀은 젠하이저의 보급형 제품이지만 디자인이나 기능 그리고 소리까지 기본기가 탄탄해서 단순히 저렴한 헤드폰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특히나 액센텀 플러스로 바뀌며 구성품이나 기능까지 추가가 되어 블루투스 헤드폰에 입문하려는 분들이나 구형 제품을 가진 분들에게도 업그레이드로서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으며 특히나 새 학기 선물이라면 더더욱 추천할만한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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