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츠(Britz)는 매달 엄청나게 많은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런 물량 때문인지 각각의 제품들은 꽤나 다른 특징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품을 테스트하다 보면 이런 부분들이 장점으로 다가올 때도 있지만 반대인 경우도 있는데 이번에 소개하는 신제품인 BZ-EV7 블루투스 이어폰은 과연 어떤 쪽일지 알아보겠습니다.
BZ-EV7의 구성품은 이어폰, 충전 케이스, 설명서, 이어팁 그리고 충전 케이블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브리츠는 제품의 종류나 가격을 불문하고 박스의 봉인씰이나 한글 설명서는 늘 확실합니다.
요즘은 보기 힘들지만 마치 흰색 계란을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케이스의 표면은 거칠거나 까끌거리지는 않지만 유광처럼 매끄러운 재질이 아니라 손으로 잡기 좋았습니다.
BZ-EV7은 유선과 무선으로 충전할 수 있는데 뒷(바닥) 부분에는 이런 내용이 따로 표시되어 있지는 않네요.
앞쪽에 있는 브리츠 로고는 이어버드나 케이스의 충전 상태에 따라서 LED로 표시가 됩니다.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전혀 무리가 없는 무게입니다.
BZ-EV7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을 위한 내부의 마이크가 있으며 아래쪽으로는 통화용 마이크가 각각 장착되었습니다. 이어버드의 무게도 가벼운 편이고 실제 착용감이나 고정력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충전 단자 옆으로 좌우 구분을 위한 각인이 있지만 한눈에 파악하기 쉽지는 않았습니다.
BZ-EV7의 기능은 터치로 동작하며 감도는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기기의 전원, 연결 상태, 노이즈 캔슬링의 변화는 모두 음성으로 안내되며 터치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ANC 온 - 앰비언트 사운드 - ANC 오프" 순서로 바뀝니다.
BZ-EV7은 무선 충전을 지원하며 케이스를 충전할 때는 초록색 LED가 깜빡거립니다. (유선, 무선 동일)
이어버드를 충전할 때는 흰색 LED로 표시됩니다.
BZ-EV7은 멀티포인트는 물론 멀티페어링도 지원하지 않아서 다른 기기와 연결을 할 경우 기존 기기와 연결을 끊어야 페어링을 할 수 있으며 코덱은 AAC를 지원하지 않고 SBC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이 프리미엄 라인은 아니지만 그래도 6만 원대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이런 편의성은 아쉽게 느껴지더군요. 추가로 전용 앱 역시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아쉬움은 더욱 크게 느껴졌습니다.
BZ-EV7의 소리는 저음의 양이 많지 않지만 타격감이 제법 느껴져서 다소 의외였습니다. 저음의 양이 없거나 부족한 건 아지지만 제품의 라인업이나 이나 요즘 많이 사용하고 있는 튜닝을 생각한다면 이와는 살짝 거리가 있는 편인데 개인적으로는 더 맘에 들었습니다.
보컬 대역의 표현도 나쁘지 않았지만 음상은 좀 더 앞으로 다가오는 스타일은 아니었으며 중고음 대역의 표현이 살짝 부족하다고 느꼈지만 제품의 가격대를 생각한다면 단점으로 꼽거나 아쉽다고 할 수는 없겠죠. 치찰음은 전혀 없었으며 고음의 바이올린 같은 소리를 좋아하는 분들이 아니라면 딱히 성향을 타지는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노이즈 캔슬링은 지하철에서 울리는 낮은 진동보다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감쇄시키는 효과가 조금 더 큰 편이라 이 부분 역시 의외였습니다. 주변 소리 듣기인 앰비언트의 효과 역시 큰 편은 아니었지만 반대로 본다면 유입되는 소리가 과장되지 않아서 이질감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어버드는 좌우 구분 없이 한쪽으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착용감지 센서는 장착되지 않았습니다.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단점이나 아쉽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마이크의 소리는 좀 먹먹한 편이며 실제 통화 시 거리감도 느껴지며 터치 방식이라서 이어버드 한쪽을 마이크처럼 사용하기에도 불편해서 통화를 많이 하는 분들에게는 맞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브리츠 BZ-EV7은 깔끔한 디자인으로 요즘은 기본이 된 노이즈 캔슬링을 탑재했고 무선 충전으로 편의성을 높인 제품으로 이어폰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소리 역시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다만 멀티 페어링, 전용 앱이 없다는 부분이 아쉬웠고 통화 품질(마이크) 역시 그리 좋은 편이라고 할 수는 없었습니다. 6만 원대의 이어폰에 많은 걸 바란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출시되는 보급형 라인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생각한다면 이런 부분들은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하겠죠. 통화가 많지 않고 무선 충전이 되는 깔끔한 디자인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까지 원하는 분들이라면 부담 없는 가격에 사용하기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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