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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음향 기기

작지만 야무진 막내! 소니 WF-C510 블루투스 이어폰

소니(SONY)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이야기하면 WH-1000X / WF-1000X와 같은 하이엔드 제품들을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이는 오랜 시간 쌓아온 인기의 비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WF-C510은 1000X 시리즈와는 다른 보급형 라인을 담당하는 제품이지만 기존의 소니 제품과는 다르게 8만 원의 엄청난 가격 경쟁력을 가진 블루투스 이어폰입니다. 출시 가격은 $60로 해외 가격뿐 아니라 국내 가격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 모습이나 성능은 어떨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존 소니의 이어폰들과 마찬가지로 박스는 작은 편이며 친환경 포장 방식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어폰 본체(케이스), 설명서와 추가 이어팁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인지 구성품에 충전 케이블은 빠져 있지만 요즘은 충전 케이블이 부족한 상황은 아니라 생각해서 딱히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추가 이어팁은 두 쌍으로 마치 굴비를 엮은 것처럼 종이끈으로 고정을 하고 있는데 이리저리 굴러다닐 염려가 없어서 비닐로 포장한 것보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WF-C510은 화이트 / 블랙 / 블루 / 옐로우 4가지 색으로 출시가 되었는데 블루, 옐로우 제품은 화사한 느낌이라 어린 연령대나 여성 사용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거 같네요. 

 

 

케이스는 좌우로는 조금 긴 편이지만 높이가 낮고 작은 크기라 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케이스 뒤쪽으로는 Type-C 충전 포트와 페어링 버튼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케이스에 페어링 버튼이 있는 방식을 좀 더 좋아합니다. (이어버드에 있는 것보다 사용이 더 편리하거든요. ^^)

 

 

케이스는 약한 거친 느낌이고 이어버드는 조금 더 매끈한 재질로 되어있지만 미끄러운 편이 아니라 케이스에서 꺼낼 때에도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은근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

 

 

 

 

쫀쫀한 느낌의 이어팁은 착용감이 상당히 좋아서 굳이 써드파티의 이어팁을 추가로 구매할 필요는 없겠네요.

 

 

이어버드는 L / R로 좌우 표시를 했는데 오른쪽은 빨간색 글씨로 왼쪽은 돌기가 있어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아주 사소한 부분이지만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아지는 요소 중 하나로 정말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WF-C510 블루투스 이어폰의 기능은 터치가 아닌 물리 버튼으로 조절하게 되는데 버튼을 사용해도 귀에 가해지는 압력(압박)이 약해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어버드의 좌우에 따라 기능이 달라지는데 이 중에서 소리를 줄이거나 크게 할 때는 좌우 버튼을 계속 누르면 한 단계씩 조절이 되는 방식으로 다른 이어폰과는 조금 다른 편입니다. 

 

 

WF-C510은 IPx4 등급으로 완전 방수까지는 아니지만 약간의 생활방수는 가능합니다. 

 

 

 

WF-C510 이어폰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멀티포인트 기능이었습니다. 두 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멀티포인트는 요즘처럼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을 여러 대 사용하는 분들에게는 필수라고 할 수 있죠.

 

 

케이스의 페어링 버튼을 사용하면 아이폰, 안드로이드에서 연결할 수 있으며 AAC 코덱을 지원합니다. 

 

 

다른 기기와 마찬가지로 소니 전용 앱을 사용할 수 있는데 "헤드폰 커넥트"에서 "사운드 커넥트"로 변경이 됐네요.

 

 

 

업데이트 도중에는 멀티포인트 기능이 해제가 되니 놀라지 마세요. ^^

 

 

케이스의 배터리 표시는 기본적으로 꺼져 있지만 빨간색 사각형의 표시를 누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프리셋, 수동, 커스텀까지 총 12개의 EQ(끄기 포함)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음악을 재생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EQ를 세팅할 수 있으며 이때는 커스텀 2번으로 저장이 됩니다. 수동은 사용자가 임의로 5 밴드를 조절해서 세팅할 수 있습니다.

 

 

WF-C510의 주변 사운드 모드는 총 20단계로 상당히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데 제 기준에서는 16을 넘어가게 되면 약간 과하게 들리는 편이라 12~15 정도로 맞추는 게 좋더군요. 다만 상급 기종들과 구분을 하기 위함인지 아쉽게도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ANC) 기능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어버드의 기능은 사용자가 임의로 설정할 수는 없지만 프리셋처럼 좌우 따로 선택할 수 있으며 음성 안내는 소리의 크기와 언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언어는 다운로드 후 적용하는 방식으로 시간이 좀 걸립니다.)

 

 

WF-C510의 소리는 전체적으로 중고역대를 조금 더 신경 쓴 편이며 약간의 저음도 추가된 느낌이라 부드럽게 꺾인 V자형 느낌이었습니다. 실외에서 많이 사용하는 기기라 저음이 부족하다면 음악의 재미가 그만큼 줄어들 테니 과하지 않게 약간의 양념 (저음)을 추가한 거 같습니다.

 

 

멀티멀티포인트 기능으로 두 대의 기기에 연결이 되면 띠링~~ 하는 낮은 저음이 두 번 울리게 됩니다. 소니 스마트폰이나 DAP와 연결하면 DSEE (Digital Sound Enhancement Engine)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 기준의 11시간 배터리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었으며 일주일 동안 출퇴근에 사용해도 충분하고도 남는 수준이었습니다. 고속 충전까지 지원하니 위급상황(?)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크게 튀지 않는 대중적인 소리의 특성상 호불호 역시 적은 편이라 생각되며 음악뿐만 아니라 유튜브와 같은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때도 좋았습니다. 이어폰은 좌우 한쪽씩 제한 없이 바꿔가며 사용할 수 있고 별도의 착용감지 센서는 없습니다. (제품의 가격을 생각한다면 딱히 아쉬운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테스트했던 소니 WF-1000XM5와 비교한다면 고음의 디테일은 다소 부족한 게 맞지만 출퇴근을 하면서 음악을 듣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었습니다. 저는 지하철에서 주로 사용을 하는데 요즘은 노캔을 잘 사용하지 않다 보니 확실히 만족도는 커지더군요. 작고 가벼운 이어버드는 착용감도 좋았지만 귀에 밀착도가 좋은 편이라 패시브 노캔도 어느 정도 되는 편이었습니다. (이어버드와 이어팁은 확실히 잘 만들었네요.)

 

 

통화를 하는 마이크의 경우 아주 좋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제 상황에서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괜찮은데 주변의 소음이 있는 곳에서는 같이 반응을 하면서 소리가 먹먹해지거나 거리감이 느껴지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통화의 경우 이어버드 한쪽을 빼서 입과 가까이서 사용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통화를 자주 하는 분들에게 추천을 할 만큼 뛰어난 성능은 아니지만 준수한 편이라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가격에 따른 마이크의 개수나 성능이 고성능이라고 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WF-C510의 가장 큰 장점은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로 인한 착용감이라 생각합니다. 추가로 실리콘 재질의 이어팁도 이런 착용감에 큰 기여를 하고 있어서 오랜 시간 착용해도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을 사운드 튜닝과 사운드 커넥트 앱을 통한 여러 가지 설정 역시 상당히 편리했습니다. 

 

기능적으로는 두 대의 기기에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멀티포인트 기능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블루투스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보는 부분이기도 한데 보급형 라인에서 이를 지원한다는 게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작고 깜찍한 디자인, 편리한 기능, 호불호가 적은 사운드 그리고 가격까지 마음에 들었지만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역시나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상위 기기들과의 구분을 짓기 위함이겠죠.) 저처럼 노캔의 비중을 크게 두지 않거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사용자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 만큼 꽤나 만족스러운 기기였습니다. 확실히 소니는 소니(SONY)라는 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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