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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음향 기기

충분한 보급형. LG xboom Buds 블루투스 이어폰

현재는 시장에서 볼 수는 없지만 LG 스마트폰은 꽤나 재미있는 기능이 포함된 제품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오디오 쪽으로 특화된 스마트폰도 많이 있었고 이런 기기들과 연결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와 이어폰 같은 음향 기기들은 계속해서 출시가 되고 있죠. LG의 Tone 시리즈는 스마트폰과 같이 다른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기능들을 많이 가지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제품의 종류는 몇 가지 있었지만 대부분 플래그쉽을 지향하다 보니 Tone 시리즈의 제품들은 적당한 보급형 라인의 제품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Tone 시리즈가 아닌 xboom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보급형 라인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LG의 엑스붐 버즈는 사용자들에게 꼭 필요한 기능들만을 포함하여 가격을 많이 낮추어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유명 뮤지션인 will.i.am과의 협업으로 새로운 튜닝과 함께 브랜드의 가치를 조금 더 높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기존의 톤 시리즈와는 기능이나 소리에서 어떤 차이가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박스에는 제품 스펙이나 특징들이 자세하게 표기되어 있기 마련인데 xboom Buds는 깔끔하게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LG의 슬로건인 "Life's Good"이 적혀있는데 벨소리를 바로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LG xboom Buds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10mm 드라이버는 UT90S, UT90Q와는 다르게 드라이버 전체가 아닌 드라이버에 그래핀 소재를 코팅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구성품은 보관이 가능한 충전 케이스, 사용 설명서, 보증서, 추가 이어 팁 두 쌍, 이어 윙 한쌍과 충전 케이블로 이루어져 있는데 충전 케이블은 다른 제품들과 조금 다르게 C To C로 되어있습니다.

 

액세서리가 보관되어 있는 박스인데 이어 팁, 윙이 보관되어 있는 공간을 따로 분리해 놓았으며 쉽게 확인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렇게 작은 부분들이 모여 브랜드나 제품의 만족도를 높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팁은 실리콘 재질인데 이게 약간 쫀쫀한 스타일이라 착용감이 꽤 좋았습니다. (그래서인지 LG에서는 이어 팁이 아닌 이어 젤이라고 하는 거 같습니다.) 보통 추가로 구입하는 아즈라 이어 팁까지는 아니지만 쉽게 미끄러지지 않으며 이물질로부터 이어 버드를 보호하는 필터(메시)는 이어 팁에 바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내부에는 이어 버드의 좌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색으로 구분이 되어있습니다. 

 

 

 

케이스 앞쪽에 있는 xboom 로고 위로 배터리 잔량을 3단계로(빨강, 노랑, 초록) 확인할 수 있으며 뒤쪽으로는 Type-C 충전 단자가 있습니다. xboom Buds는 Tone 시리즈와의 차별성을 위해서인지 유선만 지원하고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케이스 위쪽으로는 LG 로고와 함께 물결처럼 패턴이 있는데 케이스의 외형이나 마감은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어 버드에는 통화와 노이즈 캔슬링을 담당하는 3개의 마이크(외부 2, 내부 1)가 있으며 착용 감지 센서로 이어 버드를 귀에서 분리할 경우 자동으로 음악이 중단이 됩니다. (앱으로 조절 가능) 마이크에는 바람 소리를 줄여주는 별도의 실드가 없어서 바람 소리가 제법 많이 들어오지만 이 부분 역시 앱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엑스붐 버즈의 경우 멀티페어링(5대)은 물론 멀티포인트(2대)를 지원하고 있는데 경쟁사의 제품과 차이가 있다면 같은 생태계가 아닌 서로 다른 플랫폼끼리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ANC(노이즈 캔슬링)보다 멀티포인트 기능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라 이 부분은 확실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이폰, LG gram(노트북), LG V50(안드로이드)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패스트 페어링으로 쉽고 빠르게 기기를 연결할 수 있고 이후에는 전용 앱까지 자동으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코덱은 SBC, AAC를 사용할 수 있으며 앱을 설치한 후에는 자동으로 노이즈 캔슬링 최적화를 위해 몇 가지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나중에 따로 설정할 수도 있으니 편리한 방법으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주변 소리 듣기는 듣기 모드 / 대화 모드 두 가지 단계로 선택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마이크로 유입되는 소리가 조금 과하게 들리는 편이었습니다. 이어 팁의 재질 때문인지 기본적인 착용감뿐 아니라 차음성이 좀 더 좋게 느껴져서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대역의 소리를 줄여주는 게 아닌 저음 쪽에 조금 더 무게를 두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대중교통에서 가장 크게 들리는 저음에는 효과가 좋지만 일상적인 대화나 생활 소음에는 다소 약한 모습이었습니다. 노이즈 캔슬링아 저음 쪽으로 집중하면 캐빈 프레셔와 같은 느낌이 올 수 있는데 다행히 이런 현상은 없었습니다.

 

 

엑스붐 버즈는 기본적으로 이머시브 / 내추럴 / 베이스 / 트레블 4개의 EQ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 프리셋을 기준으로 추가로 2개의 사용자 EQ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Tone 시리즈와는 다르게 3D 효과는 사용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3D 쪽은 사용하지 않기에 아쉽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will.i.am과의 협업이 있었던 만큼 해당 EQ를 따로 만들었다면 좀 더 좋지 않았을까?라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네요.

 

엑스붐은 기본적으로 터치로 동작을 하는데 이 기능은 사용자가 임의로 수정할 수 있으며 멀티페어링 & 멀티포인트에 등록된 기기들을 앱에서 쉽고 빠르게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페어링 모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어 버드를 케이스에 넣은 뒤 왼쪽 유닛을 약 2-3초가량 터치하고 있으면 충전 케이스의 LED가 깜빡거리고 이후에 다른 기기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gram 노트북과 같이 사용을 한다면 스마트폰처럼 바로바로 설정을 할 수 있어서 상당히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새 학기 노트북으로 gram을 선물 받은 대학생들이 많으니 더욱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겠죠.

 

 

LAB 항목에서는 다소 독특한 부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엑스붐 버즈는 물리적인 필터가 없어서 바람 소리가 많이 들어오지만 이곳에서 체크를 해두면 확실한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꼭 사용하는 걸 추천합니다.) 추가로 이어 버드를 찾는 기능 역시 꽤나 유용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

 

 

엑스붐 버즈의 쫀쫀한 이어 팁은 귀 안쪽으로 잘 밀착이 되어 착용감은 물론 차음성 모두 좋은 효과를 보여주었으며 소리의 특성은 기본 EQ인 내추럴을 기준으로 심심하지 않은 밸런스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랫 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각각의 구간별로 아주 약간씩 과하지 않게 양념을 해주어 음악을 듣는 재미가 있었으며 사용자에 취향에 따른 호불호도 많이 줄어들거라 예상이 됩니다.

 

 

저음의 구간과 보컬 그리고 고음까지 잘 표현이 되고 있으며 이전에 사용했던 UT90Q와 비슷한 성향으로 굳이 따지자면 웜틸트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민감할 수 있는 보컬 대역을 잘 다듬어서 치찰음도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고음 역시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적당한 양념으로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아주 단단한 저음이나 시원시원하게 뻗는 고음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부족할 수 있겠지만 이 가격대의 블루투스 이어폰에서 이런 부분들을 요구하는 분들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남녀 보컬을 따로 가리지 않아서 이 부분 역시 취향을 타지 않을 거라 예상이 되며 음상의 경우 전체적으로 사용자에게 가까운 편이라 각각의 악기를 파악하는데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고 음상이 가까운 편이라 좌우 스테레오는 넓지 않은 일반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보급형들은 양념이 좀 많은 V, W 형태의 튜닝을 많이 하지만 엑스붐 버즈는 이보다 훨씬 담백한 수준이었습니다. 

 

 

만일 엑스붐 버즈의 기본 음색이 조금 싱겁다고 느껴진다면 8 밴드를 지원하는 사용자 EQ로 각각의 대역에 양념을 조금씩 뿌려주면 자신의 취향에 맞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음역대와 고음역대의 영역에서 약 +2 정도로 가볍게 추가하는 걸 추천합니다. LG 라인업 중에서 보급형이지만 소리로만 따진다면 사실 보급형이라고 말하기 힘들정도로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통화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변 소음이 적은 곳이라면 사용하는데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불규칙적으로 큰 소리가 있는 장소에서의 통화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주변 소리에 따라 프로세싱이 처리가 되는 방식이라 그런지 상대방에게 전달되는 소리 역시 많이 바뀌었습니다. 통화를 가장 우선시 여긴다면 상위 라인업으로 가는 걸 추천합니다.

 

 

 

 

 

LG 엑스붐 버즈의 발표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xboom Buds라는 제품 이름이었습니다. 상위 라인업인 TONE UT90S, UT90Q라는 부를 때는 발음도 그렇거니와 사용자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이름은 아니라 버즈라는 이름이 훨씬 더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능적으로 무선 충전이 안된다는 게 아쉬웠지만 이를 제외한다면 디자인, 크기, 기능과 소리까지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이었습니다. 유선이지만 고속 충전을 지원하고 무엇보다 기종이나 플랫폼에 상관없이 연결할 수 있는 멀티포인트 기능이 있으니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과 같이 다양한 기기들을 모두 이용하는 학생들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한 개 추가가 되었죠. 특히나 gram을 같이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그 활용도는 더욱 높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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