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인 리뷰와 참관기/저장장치 (HDD, SSD)

좀비 SSD 인정! 마이크론 크루셜 MX500 2TB SSD

 

이제는 커뮤니티에서 SSD 쓰면 얼마나 빨라지나요? 라는 질문은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대신 SATA -> NVMe SSD로 바꾸면 얼마나 얼마나 빨라지나요? 얼마나 체감이 될까요?라는 글로 대체가 되었죠. M.2 NVMe SSD의 보급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이제 2.5인치 SSD는 OS용보다는 자료의 보관에 많이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NVMe SSD의 빠른 속도는 좋지만 2.5인치 SSD에 비해 가격이 비싸고 M.2 슬롯의 제한으로 인해 설치할 수 있는 SSD의 수가 제한이 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저도 OS용으로는 NVMe 한 개를 사용하고 있고 게임이나 자료의 보관에는 2.5인치 SSD와  HDD를 같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SSD 한 개에 윈도우와 게임을 같이 설치해서 사용을 했지만 설치되는 게임의 수가 늘어나고 신작들은 게임 용량이 점점 커지다 보니 OS와 게임용 SSD를 분리하는 사용자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제품은 바로 이런 용도에 잘 맞는 2.5인치 마이크론 MX500 SSD입니다. 사실 이 제품은 별다른 소개가 필요 없을 만큼 너무나 유명한 제품이죠. 사용자들은 좀비 SSD라고 부를 정도로 안정성(내구성)에서는 정평이 나있는 제품입니다. 개인적으로도 2.5인치 SSD 중에서는 가장 많이 구입한 제품이기도 합니다.

 

 

마이크론 MX500 SSD의 스펙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 2017년 하반기에 제품이 출시가 되었을 때는 여러 가지 의견이 많았습니다. 특히 마벨 컨트롤러에서 SM2258 실리콘모션 컨트롤러 바뀐 점들을 많이 지적을 했습니다. 저도 그중에 한 명이었지만 실제로 사용을 해보니 이런 의견들이 기우(杞憂)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출시된 지 3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베스트셀러에 오를 정도로 빠른 속도뿐 아니라 안정성까지 인정을 받은 제품입니다.

 

MX500은 SSD 크기에 따라 캐시 메모리의 용량이 달라집니다. 250GB(256MB), 500GB(512MB), 1TB(1GB), 2TB(2GB) 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캐시 메모리는 DDR3가 장착되었습니다.

 

SSD들은 메모리의 특성상 용량이 높을수록 스펙과 성능이 조금씩 좋아지게 됩니다. 2TB 제품은 이런 성능 때문에 구입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같은 값이면 성능이 좋을수록 좋겠죠. 과연 얼만큼의 더 좋은 모습(성능)을 보여줄지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크론 크루셜의 제품 박스는 모두 같은 콘셉트로 되어있습니다. 크루셜(Crucial)이라는 이름은 마이크론 제품 중에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리테일 제품을 의미합니다.

 

 

6/30일까지 리브랜딩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즉석 복권 같은 스크래치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모든 판매점에서 똑같이 하는 행사가 아니라서 구매 전에 꼭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MX500으로 넘어오면서 좋아진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고객지원 기간이죠 (3년 -> 5년). MX500 때문에 경쟁사 제품도 3년에서 5년으로 변경을 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주 반가운 부분입니다. ^^

 

 

마이크론 SSD의 수입과 유통을 담당하는 대원 CTS의 홀로그램 스티커입니다. 스티커는 잃어버리지 않도록 제품에 바로 부착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M.2와 다르게 2.5인치 SSD들은 스티커를 부착할 공간도 아주 많습니다.

 

 

봉인 스티커는 위/아래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SSD, 노트북 설치용 가이드, 설명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론 MX500 SSD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가이드입니다. 노트북에서 사용되는 부품으로 2.5인치 공간이 9mm일 경우에 그 공간(2mm)을 채워서 고정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특히나 노트북에 장착된 ODD를 빼고 멀티 부스트를 이용해서 SSD를 장착하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부품입니다.

 

 

기술에 대한 지원이나 S/W를 사용할 수 있는 주소가 안내되어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2.5인치 SSD 외형입니다. 케이스는 플라스틱이 아닌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어서 SSD의 발열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실제 무게는 41g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왼쪽은 파워와 연결되는 커넥터이고 오른쪽은 메인보드와 연결되는 데이터용 커넥터입니다.

 

 

측면의 나사를 풀면 분해를 할 수도 있지만 고객지원은 받을 수 없습니다.

 

 

 SATA 케이블과 전원을 연결하면 장치 관리자에서 MX500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5인치나 M.2 크기의 내장 저장장치(HDD, SSD)들은 모두 디스크 할당을 해주어야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탕화면의 내 컴퓨터(우클릭) -> 관리 -> 저장소 -> 디스크 관리입니다.

 

 

 

디스크는 단일 파티션으로 Z: 드라이브에 할당을 해주었습니다.

 

 

 

Crystal Disk Info / SSD-Z를 통해서 SSD의 정보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를 진행한 시스템의 사양입니다. 라이젠 5 3600의 경우 오버 없이 PBO만 활성화를 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Micron Crucial MX500 2TB SSD 벤치 테스트는 아래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였습니다.

 

1. Crystal Disk Mark (5.1.2)

2. AS SSD 

3. HD Tune Pro 

4. 나래온 더티 테스트

 

측정 데이터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4번씩 측정한 뒤 평균을 냈습니다.

모든 측정값의 경우 사용자의 PC 환경에 따라 일정 부분 달라질 수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크리스탈 디스크 마크를 4회 측정한 결괏값의 평균입니다. 소개에서 언급을 했지만 SSD는 고용량일수록 TBW나 성능이 좋아지지만 2TB는 이런 부분이 훨씬 더 높더군요. 스펙상의 최대치인 순차읽기 560MB/s, 순차쓰기 510MB/s는 물론이거니와 4K의 속도도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정말 많은 제품들을 테스트해봤지만 SATA SSD에서 4K 쓰기 속도가 100이 넘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MX500 250GB / 500GB / 1TB / 2TB 비교 그래프입니다.

 

 

쓰기에서도 모든 부분에서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AS SSD를 4회 측정한 결괏값의 평균입니다. 크리스탈 디스크의 결과와 마찬가지로 AS SSD에서도 읽기와 쓰기 모든 항목에서 상당히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Access Time은 낮을수록 좋은 결과를 나타냅니다.

 

Crystal Disk Mark와 마찬가지로 쓰기에서 더 좋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Access Time은 낮을수록 좋은 결과를 나타냅니다.

 

 

 

MX500 250GB / 500GB / 1TB / 2TB 비교 그래프입니다.

 

 

Access Time은 낮을수록 좋은 결과를 나타냅니다.

 

 

Crystal Disk Mark와 마찬가지로 4K 쓰기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Access Time은 낮을수록 좋은 결과를 나타냅니다. 읽기 / 쓰기에서 최소 18%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HD Tune Pro를 4회 측정한 결괏값의 평균입니다. 최대 / 최소 / 평균 모두 거의 차이 없이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HD Tune에서는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Access Time은 낮을수록 좋은 결과를 나타냅니다.

 

 

MX500 250GB / 500GB / 1TB / 2TB 비교 그래프입니다. 앞서 테스트했던 벤치마크와 마찬가지로 월등히 높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ccess Time은 낮을수록 좋은 결과를 나타냅니다. AS SSD와 마찬가지로 20% 이상의 차이를 보여주었습니다.

 

 

한번 테스트하는데 한 시간이 넘었지만 2TB의 용량을 생각한다면 꽤 좋은 결과입니다.

 

 

나래 테스트를 4회 측정한 결괏값의 평균입니다. 평균 속도가 최대 속도와 비슷하게 유지가 되었습니다.

 

 

 

 

MX500 500GB / 2TB 비교 그래프입니다. 500GB 제품의 성능도 좋은 편이었지만 2TB SSD는 그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온도는 SSD를 가장 오랫동안 사용하는 나래온 테스트를 기준으로 테스트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2.5인치 SSD는 온도 관리가 좋은 편이라 MX500 역시 온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SSD 제조사들은 자사 제품의 테스트와 활용을 위해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론 역시 Crucial Storage Executive 전용 툴(Tool)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Crucial Storage Executive(스토리지 도구)|Crucial Korea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Crucial SSD 속도를 한층 더 개선시키고, 주기적으로 성능 업데이트를 수신하여 항상 최상의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www.crucial.kr

 

 

Storage Executive는 총 12개 항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2개의 탭 중에서 좀 더 중요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기능들은

드라이브 세부 정보 / S.M.A.R.T / 펌웨어 업데이트 / 모멘텀 캐시 / 셀프 테스트 5개 항목입니다.

 

 

현재 SSD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최신 펌웨어를 확인하고 다운 & 업데이트를 할 수 있습니다.

 

 

모멘텀 캐시는 시스템 메모리(RAM)의 일정 부분을 캐시로 사용해서 사용하는 기술로 예전에 많이 사용했던 램 디스크와 비슷한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RAM을 사용하고 있어서 갑자기 전원이 끊어지게 될 경우 데이터의 안정성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배터리가 없는 일반적인 데스크톱 환경에서 사용하는 걸 권장하지 않습니다. 모멘텀 캐시를 활성화 / 비활성화 할 때에는 시스템을 재부팅해야 합니다. 

 

 

모멘텀 캐시를 활성화 한 뒤 Crystal Disk Mark를 측정해보았습니다. 항목에 따라서는 10배 이상의 속도를 보여주고 있지만 실제 SSD의 속도가 아닌 시스템 메모리에 상주된 데이터의 속도를 체크한 항목이라 실제 사용하는 속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사용할 때도 이 기능으로 인해 시스템이 더 빨라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오버 프로비저닝이란 SSD의 내부에 있는 여분의 셀을 사용자가 지정해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SSD의 쓰기 기능(TBW)에 대한 부분을 조절하게 되므로 신중히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오버 프로비저닝은 기본 10%에서 최대 50%까지 지정을 할 수 있습니다. 10%를 적용했다면 오른쪽 상자에서처럼 추가적으로 지정한 용량의 내부 파티션이 추가로 만들어집니다. 

 

 

장치 셀프 테스트는 짧게 / 확장 테스트 두 가지로 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를 완료 후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Storage Excutive는 SSD의 상태 확인과 여러 가지 기능이 있지만 한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왼쪽 12개의 메뉴를 클릭해서 이동할 때 반응이 많이 느립니다. 메뉴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보통 4~5초 정도의 딜레이가 있습니다. 제품의 속도나 기능들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이 부분은 빠르게 개선이 되길 바랍니다.

 

 

 

 

 

 

마이크론 MX500을 이야기할 때 좀비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사실 좀비 SSD는 MX500에서 처음 사용된 단어가 아닙니다. 마이크론 크루셜 MX 시리즈는 안정성이 좋아서 마이크론 크루셜 SSD = 좀비 SSD라는 인식이 생겼고 그 명성을 MX500도 이어받은 셈이죠. SSD는 빠른 속도도 중요하지만 저장장치의 가장 기본은 안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MX500은 시장에서의 이미지나 점유율 역시 확고한 편이죠. 2017년 하반기에 출시하면서 지금까지 판매량이나 시장 점유율을 보면 더욱 확실하게 알 수가 있습니다. 

 

MX500 2TB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사실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 250GB / 500GB / 1TB까지 꽤 많이 구입을 했었고 지금도 4개 정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 결과는 제 예상보다 훨씬 더 좋았습니다. 고용량으로 갈수록 성능이 좋아진다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조금은 놀랄 정도였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무조건 높은 용량으로 구입을 하시길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SSD에서 2TB의 용량은 조금 과한 거 아닌가?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요즘 게임들의 용량을 본다면 좀 더 여유를 두는 게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두 개의 게임만 집중적으로 하는 분들은 괜찮겠지만 여러 가지 게임을 시간 날 때마다 잠깐씩 하는 저 같은 사용자들은 용량에 대한 압박을 많이 받게 됩니다. 사이버펑크만 하더라도 100기가 넘어가는 용량이죠. 스팀, 유비, 에픽 등 플랫폼을 여러 개 사용하는 분들이라면 이해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주부터 스팀 여름 세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SSD의 여유공간이 더욱 절실해지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2TB 용량이라면 게임을 설치할 때마다 이번에는 또 뭘 지워야 될까? 라는 고민을 1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전 게임부터 신작 게임들까지 내가 원하는 게임들을 언제든지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SSD를 선택할 때 최소 1TB부터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1TB는 기본이고 2TB는 권장입니다.

 

제품의 장/단점을 끝으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오타나 수정, 추가되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확인 후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좋은 벤치 성능

2. 5년의 고객지원

3. 좀비로 인정받은 내구성 (안정성)

 

 

단점

 

1. 반응이 느린 전용 S/W (Crucial Storage Executive)

 

 

 

 

"이 사용기는 직접 구입하여 작성하였습니다."

 

 

 

728x90
728x90